“이용객 7배 늘었다”…중국 하늘길 넓히는 항공업계

입력 2024-04-13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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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중국 노선 여객 전년 대비 7배↑
인바운드ㆍ아웃바운드 수요 동시 회복
대한항공ㆍ아시아나 등 중국 노선 확대
운수권 유지 위해서도 일정 수준 운항 필요

▲대한항공 보잉787-9. (사진제공=대한항공)

코로나19 이후 항공업계 경영 정상화의 마지막 퍼즐로 꼽히던 중국 노선의 수요가 되살아나고 있다. 항공사들은 중단했던 중국 노선을 재개하거나 항공편을 늘리는 등 늘어나는 수요에 대응하고 나섰다.

13일 국토교통부 항공통계 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중국 노선 여객은 286만9564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1분기 중국 노선 여객이 38만7128명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무려 7.4배가량 증가한 규모다.

한국을 찾는 중국인 관광객이 늘었을 뿐만 아니라 중국을 찾는 한국 관광객 역시 동시에 늘고 있다. 중국 노선에 대한 수요가 회복하면서 항공사들도 중국 노선 운항을 재개하거나 운항 횟수를 늘리며 대응하는 모습이다.

대한항공은 23일부터 인천-장자제 노선을 주 3회 운항한다. 24일부터는 주 4회 일정으로 인천-정저우 노선 운항을 재개한다.

아시아나항공도 지난달 말부터 인천-난징, 인천-항저우 노선을 매일 운항하고 있다. 이달 인천-톈진 노선 재운항에 나서는 것에 이어 내달에는 인천-충칭, 7월부터는 인천-시안, 김포-베이징 노선 운항을 재개한다. 옌지, 창춘 노선은 각각 주 8회, 9회로 증편하기로 했다.

제주항공은 24일부터 제주-베이징, 무안-장자제 노선에 각각 주 4회 일정으로 신규 취항한다. 이달 말부터 제주-시안 노선과 무안-옌지 노선도 주 2회 일정으로 신규 취항에 나선다. 이밖에 인천-스자좡, 부산-스자좡 노선도 운항을 재개한다.

티웨이항공은 지난달 말부터 인천-베이징 노선을 주 3회 일정으로 신규 취항했다. 이외에도 기존에 운항하던 △인천-선양 △인천-지난 △인천-원저우 △인천-우한 △대구-연길 노선의 운항을 연내 재개할 방침이다.

이스타항공은 19일부터 인천-상하이 노선에 재취항한다. 주 3회 일정으로 운항을 시작해, 7월 1일부터는 주 7회로 운항 횟수를 늘릴 예정이다.

다만 중국 여객 수요가 완전히 회복되기까지는 시간이 더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1분기와 비교하면 회복률은 약 69.3%다. 항공사들은 선제적으로 중국 노선을 확대에 앞으로 늘어날 수요에 대응하겠다는 전략이다.

항공사들이 중국 노선을 늘리는 것에는 다른 이유도 있다. 특정 국가나 지역의 운수권 유지를 위해서는 일정 기간 이상의 의무 비행 일수를 채워야 하기 때문이다. 중국 운수권 유지를 위해서는 원래 연간 20주 이상의 운항해야 하지만 올해에 한해서 10주 이상 운항으로 기준이 완화됐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의 인바운드(내국인의 외국 관광)와 아웃바운드(외국인의 국내 관광) 수요가 모두 회복하고 있는 모습”이라며 “중국은 수익성이 높은 노선일 뿐만 아니라 운수권 유지를 위해서도 일정 수준 이상의 운항의 필요한 만큼 항공업계의 노선 확대 움직임이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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