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취업자 17.3만 명 증가, 37개월 만에 최소…기저효과로 다소 조정 [종합]

입력 2024-04-12 09:25수정 2024-04-12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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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률은 3월 기준 역대 최고…수출 증가에 제조업 취업자 증가세

▲서울대학교 유회진 학술정보관 다목적실에서 열린 '2024년 상반기 이공계 채용박람회' 현장부스 전경. (이투데이DB)
3월 취업자가 전년동월대비 17만3000명 증가에 그치며 2021년 2월(-47만3000명) 이후 37개월 만에 가장 낮았다. 정부는 취업자 수가 작년 3월에 증가세가 크게 확대(46만9000명)됐던 기저효과 영향으로 최근의 가팔랐던 증가세가 다소 조정받는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통계청이 12일 발표한 2024년 3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3월 15세 이상 취업자는 2839만6000명으로 전년동월대비 17만3000명 증가에 그쳤다. 이는 2021년 2월(-47만3000명) 이후 37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기획재정부는 "취업자 수가 지난해 3월에 증가세가 크게 확대됐던 기저효과 영향으로 최근의 가팔랐던 증가세가 다소 조정받는 모습"이라며 "다만 1분기 전체로는 29만4000명 증가하며 작년 하반기와 유사한 증가세를 지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고용률은 62.4%로 전년동월대비 0.2%포인트(p) 상승했고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기준 15~64세 고용률은 69.1%로 전년동월대비 0.4%p 상승했다. 이는 모두 3월 기준 역대 최고다.

연령계층별로는 60세 이상에서 23만3000명, 30대에서 9만1000명, 50대에서 5만9000명 각각 증가했으나 20대에서 9만7000명, 40대에서 7만9000명 각각 감소했다. 청년층(15∼29세) 취업자는 13만1000명 줄어 지난해 7월(-13만8000명) 이후 가장 큰 감소 폭을 기록했다.

산업별로는 제조업 취업자는 4만9000명 증가해 4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기재부는 제조업은 수출개선 지속에 힘입어 취업자 수가 4개월 연속 증가했고 증가 폭도 확대되는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숙박·음식점업 취업자도 7000명 늘며 3개월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농림어업에서는 5만 명 감소했다.

임금근로자 중 상용근로자는 28만6000명(1.8%), 임시근로자는 9만7000명(2.1%) 각각 증가했으나 일용근로자는 16만8000명(-15.4%) 감소했다.

비임금근로자 중 고용원 있는 자영업자는 1000명(0.0%), 고용원 없는 자영업자는 3만5000명(-0.8%), 무급가족종사자는 7000명(-0.8%) 각각 감소했다.

▲2024년 3월 고용동향 (통계청)
3월 실업자는 89만2000명으로 전년동월대비 5만2000명(6.2%) 증가했다. 실업자는 지난해 11월 이후 5개월째 증가세다. 실업률은 3.0%로 전년동월대비 0.1%p 상승했다.

실업률에서 시간 관련 추가 취업가능자, 잠재경제활동인구를 합한 확장실업률은 9.1%로 전년동월대비 0.3%p 하락했다.

3월 비경제활동인구는 1624만2000명으로 전년동월대비 6만3000명(-0.4%) 감소했다. 연로(7만8000명, 3.2%), 가사(3만4000명, 0.6%) 등에서 증가했으나 육아(-11만 명, -12.5%) 등에서 감소했다.

취업준비자는 65만9000명으로 전년동월대비 9000명(-1.3%) 감소했고 구직단념자는 39만1000명으로 전년동월대비 5만2000명 증가했다.

조성중 기재부 인력정책과장은 "수출을 중심으로 경기회복세가 지속 확산되고 있어 고용시장도 양호한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조 과장은 "다만 내수회복 지연 및 건설수주 부진 등 리스크 요인이 상존하는 만큼, 고용개선 흐름이 지속될 수 있도록 경제 역동성 제고 통한 양질의 일자리 창출, 고용취약계층 맞춤형 취업지원을 포함한 사회 이동성 개선방안 마련 등 정책 노력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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