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국내차 판매량 1~4위, RV가 '싹쓸이'…세단은 5위권 밖으로

입력 2024-04-10 14:59수정 2024-04-10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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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뉴 쏘렌토'. 조현호 기자 hyunho@

1분기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스포츠유틸리티차(SUV)를 포함한 레저용차(RV)가 판매 상위권을 차지했다. 세단 모델은 국내 판매 톱5에 포함되지 않았다.

10일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에 따르면 올해 1∼3월 '베스트셀링카'(상용차 포함) 1∼4위는 기아 쏘렌토(2만6929대), 현대차 싼타페(2만3313대), 기아 카니발(2만2681대), 기아 스포티지(1만9661대) 순으로 나타났다.

모두 하이브리드 모델이 있는 차종으로, 국내 자동차 판매 '톱4'를 RV가 독식했다.

국내 1톤(t) 트럭 시장의 대표 차종인 현대차 포터는 이 기간 1만9314대 판매량으로 5위를 차지했다.

1분기 기준으로 최근 5년 간 국내 판매량 '톱5'에 세단이 포함되지 않은 건 올해가 처음이다.

2020년에는 현대차 준대형 세단 그랜저와 기아 중형 세단 K5, 현대차 중형 세단 쏘나타가 톱5에 들었다. 이후 3년 간 그랜저와 현대차 준중형 세단 아반떼, 제네시스 준대형 세단 G80 등이 번갈아 가며 판매량 5위 안에 1∼2차례 포함됐다.

하지만 지난해 베스트셀링카에 뽑혔던 그랜저마저 올해 1분기 국내에서 1만3698대의 판매량으로 6위에 머물렀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판매량 2만9864대와 비교해 54.1%(1만6166대) 줄어든 수치다.

그랜저가 예년과 비교해 저조한 실적을 낸 주요 이유로는 올해 초 충남 아산공장이 전기차 생산설비 공사를 위해 일시적으로 생산을 중단한 점이 꼽힌다. 여기에 SUV 인기가 높아진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1분기 판매 순위를 10위까지 확대할 경우 7위 제네시스 SUV인 GV80(1만3552대), 8위 기아 레이(1만2794대), 9위 기아 셀토스(1만2659대)를 포함해 모두 7종이 RV인 것으로 나타났다. 제네시스 세단 G80은 1만2048대로 10위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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