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뉴욕증시, CPI 주시ㆍ국채금리 상승 속 혼조… 다우 0.03%↓

입력 2024-04-09 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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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CPI, 연준 금리인하 개시 시점 가늠할 척도
국제유가, 이스라엘 가자지구 병력 축소에 하락
달러 약세, 비트코인 강세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2일 트레이더가 주가를 살피고 있다. 뉴욕(미국)/AFP연합뉴스
뉴욕증시는 3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앞둔 상황에서 국채 금리가 상승하자 혼조세를 보였다.

8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1.24포인트(0.03%) 하락한 3만8892.80에 마감했다. S&P500지수는 1.95포인트(0.04%) 내린 5202.39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5.43포인트(0.03%) 상승한 1만6253.96에 거래를 마쳤다.

주요 종목 중엔 마이크로소프트(MS)가 0.22% 하락했고 메타와 애플은 각각 1.53%, 0.67% 내렸다. 엔비디아는 0.99% 하락했다. 반면 알파벳은 1.43% 상승했고 테슬라 4.90% 올랐다.

투자자들은 10일 공개되는 CPI 발표에 집중하고 있다. CPI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를 결정할 때 주시하는 물가 지표 중 하나인 만큼 상승 정도에 따라 기준금리 인하 개시 시점도 가늠해 볼 수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상승률 전망치는 전월 대비 기준 0.3%로 제시됐다.

앞서 연준은 연내 기준금리 3회 인하를 재차 시사했지만, 개시 시점을 놓고는 의견이 분분한 상황이다. 특히 최근 연준 위원들이 잇따라 금리 인하에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이면서 투자자들을 불안하게 하고 있다.

다만 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보고서에서 “근원 CPI는 1~2월 0.4% 상승했다가 3월 0.2%로 완화할 것”이라며 “인플레이션 압력이 완화함으로써 연준이 6월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확신을 얻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국채 금리 상승도 이날 주가에 부담을 줬다. 미국 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 금리는 4bp(1bp=0.01%포인트) 상승한 4.42%를 기록했다. 금리는 지난해 11월 이후 최고 수준으로 올랐다고 블룸버그통신은 보도했다.

국제유가는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5월물 미국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0.48달러(0.55%) 하락한 배럴당 86.43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6월물 브렌트유는 0.79달러(0.87%) 내린 배럴당 90.38달러로 집계됐다.

지난주 이스라엘군은 가자지구 남부 최대 도시 칸 유니스에서 병력을 철수했다고 발표했다. 가자지구 긴장감이 한풀 꺾이면서 유가도 내렸다. 이집트 카이로에서 휴전 협상이 재개된 점도 한몫했다.

다만 휴전 협상을 놓고 이스라엘과 하마스가 또다시 온도 차를 보이면서 긴장감은 아직 남아 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인질 석방을 우선 조건으로 제시하면서 가자지구 라파 공격 날짜까지 잡아놨다며 엄포를 놨다.

이란과 이스라엘의 전면전 우려도 시장의 불안 요소다. 앞서 이스라엘 미사일이 시리아 주재 이란 영사관에 떨어져 이란 혁명수비대 장성 여럿이 숨진 것과 관련해 이란이 보복을 천명했기 때문이다. 이란은 해외 주재 이스라엘 대사관들에 공격을 경고한 상태다.

달러 가치는 하락했다. 뉴욕 외환시장에서 주요 10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블룸버그달러스팟인덱스는 0.1% 하락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0.2% 상승한 1.0857달러에, 파운드·달러 환율은 0.1% 오른 1.2655달러에 마감했다. 달러·엔 환율은 0.1% 하락한 151.84엔을 기록했다.

가상자산(가상화폐)은 상승세다. 코인데스크 기준 한국시간 오전 7시 12분 현재 비트코인은 24시간 전 대비 3.69% 상승한 7만1630.54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이더리움은 8.17% 오른 3687.71달러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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