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개폼” “성도착” 야권 맹공…충청권 막판 표심잡기

입력 2024-04-07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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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7일 ‘스윙보터’ 충청권 표심 공략
韓 “조국식 사회주의…왜 개폼을 잡나”
“김준혁 음담패설, 성도착 아닌가”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7일 오전 대전 유성구 노은역광장에서 열린 ‘국민의힘으로 대전살리기' 지원유세에서 대전지역 국회의원 후보의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뉴시스)

한동훈 국민의힘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4·10 총선을 사흘 앞둔 7일 대표적인 ‘스윙보터’ 지역인 충청권을 찾았다. 그는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를 겨냥해선 “왜 개폼을 잡나”, 야권 후보 등에 대해선 “성도착 아니냐”라며 수위 높은 비판을 이어갔다.

그는 이날 오전 가장 먼저 대전을 찾았다. 대전은 지난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이 지역구 7곳을 모두 가져간 곳이다. 이날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해 국민의힘에 입당한 이상민(대전 유성을) 의원도 함께했다.

한 위원장은 이재명·조국 대표를 비롯해 야권 후보에 대한 비판을 쏟아냈다. 조 대표가 ‘사회연대임금제’를 공약으로 내건 점 등을 두고 “자기들은 모든 돈 구석구석 쪽쪽 범죄로 빨아먹으면서 왜 우리들 보곤 임금을 낮추겠다고 ‘개폼’을 잡나”라고 비난했다.

그는 “조 대표가 ‘조국식 사회주의’를 얘기한다. 세금 징세권을 동원해서 여러분들의 임금을 깎겠다는 것”이라며 이같이 지적했다.

앞서 조 대표는 4일 “정부와 대기업과 중소기업 사이에 임금과 관련한 사회적 대타협을 해서, 대기업 임금을 낮추게 되면 정부가 세제 혜택을 주고 중소기업의 임금을 일정하게 높이는 것”이라며 ‘사회연대임금제’를 제시한 바 있다.

한 위원장은 “이런 초등학생 같은 발상이 있나?”라며 “덜 받은 분들을 더 잘 벌게 해주겠다는 게 아니라 잘 받고 있는 사람의 임금을 내리겠다는 게 무슨 소리냐”고 되물었다. 그러면서 “그렇게 되면 소비는 누가 하며, 누가 더 열심히 노력하겠나”라고 꼬집었다.

‘이화여대생 미군 장교 성 상납’ 발언 등으로 논란을 일으킨 김준혁 더불어민주당 후보(경기 수원정)에 대한 비판도 계속됐다.

한 위원장은 “김 후보가 방송에서 정조 대왕 (관련) 얘기를 하면서 ‘사이즈가 안 맞아 어디가 곪았다’는 이야기를 했다”며 “그래 놓고 어떤 근거도 없다고 한다”고 말했다. 그는 “만약 이 말을 직장 동료나 다른 여성 동료들에게 억지로 듣게 하면 그건 직장 내 성희롱이 될 것”이라며 “이건 성 도착 아니냐”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 사람을 민주당이 비호한다. 끝까지 여러분들의 대표로 밀어 넣겠다고 한다. 민주당은 여성혐오 정당이고 성희롱 정당이다”이라고 비난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삼겹살 인증샷’을 두고도 맹공을 퍼부었다. 이 대표는 지난 1일 X(옛 트위터)에 “계양 밤마실 후 삼겹살. 눈이 사르르 감기는 맛. 이원종 배우님과”라는 글과 함께 식사 장면이 담긴 사진을 게시한 바 있다.

한 위원장은 이날 충청 유세에서 “왜 굳이 삼겹살을 안 먹고 삼겹살을 먹은 척하나”라며 “입만 열면 거짓말”이라고 비판했다. 이 대표가 선거 유세 이후 식사로 소고기를 먹었으면서 소셜미디어 게시물에는 삼겹살을 먹은 것처럼 글을 올렸다는 주장이다.

또 “법카(법인카드)로 엄청난 액수의 과일을 먹고 일제 샴푸를 쓰고 자기들 제사까지 법카로 시키는 것, 제가 계속 이야기하는데 (이 대표가) 저를 고소하지 않는다”며 “왜냐하면 자기가 거짓말이니 지금 이야기하면 선거법 위반이 된다”고 꼬집었다.

오후엔 공주대 대학로로 이동해 ‘세종으로 국회 완전 이전’ 공약을 재차 부각했다.

한 위원장은 “진짜 충청 시대를 열겠다”며 “충청에 국회가 완전히 이전되면 대한민국 중심이 옮겨지는 것이다. 그러면 산업과 경제도 낙수효과처럼 주변에 퍼져나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나는 아직 정치 100일밖에 안 해서 거짓말하는 법 배우지 못했다”며 “진짜 미국의 워싱턴 DC처럼 다시 태어날 것이고, 그 배후 지역인 공주, 부여, 청양이 주인공이 될 것”이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또 앞선 대전 유세에선 “내년 과학 연구개발(R&D)에 역대 최고 수준의 예산을 투입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대한민국은 과학 기술이 없었으면 여기까지 올 수 없었다”며“ 연구개발(R&D) 예산을 전폭적으로 이곳 대전과 더불어 과학기술 현장에 투입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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