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북극항로 이용 국제통과 운송량 213만 톤 사상 최고

입력 2024-04-06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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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물 운송량 3625만 톤, 증가 추세…대러 제재로 화물 운송 늘어

▲북극항로에서 운항 중인 선박. (사진제공=한국해양수산개발원)
지난해 북극항로 화물 운송량이 3625만 톤으로 애초 목표보다 약 25만 톤을 상회한 것으로 나타났다. 북극항로를 이용한 국제통과 운송량은 213만 톤으로 사상 최고였다.

6일 한국해양수산개발원과 러시아 국영 원전 기업 로사톰(Rosatom)에 따르면 작년 북극항로 화물 운송량은 약 3625만 톤으로 나타났다. 이는 설정된 목표치보다 약 25만 톤 이상을 상회하는 수치다.

북극항로 화물 운송량의 절반 이상은 액화천연가스(LNG)였다. 노바텍, 가스프롬 네프트(Gazprom Neft), 루코일(LUKOIL), 노르니켈(Nornickel) 등 러시아의 주요 에너지 기업들이 대러 제재 상황으로 인해 화물 운송을 위한 선박의 운항 루트를 서쪽에서 동쪽으로 바꿈에 따라 북극항로 이용 선박이 증가한 것이다.

또 북극항로를 통한 국제 화물 통과 운송량은 약 213만 톤으로 사상 최고치를 달성했다.

통과 화물의 주요 품목은 석유로 약 150만 톤이 운송됐고 약 35만 톤은 철광석 정광이 차지했다. 이외에 가스프롬이 7만 톤 규모의 LNG 운반선 1척을 북극항로를 통해 운항했고 ELSI Mining이 또한 7만 톤 규모의 LNG 운반선 1척을 운항했다.

북극항로 화물 물동량은 매년 증가세다. 1987년 700만 톤에서 2021년에는 3490만 톤, 2022년에는 국제통과운송을 제외한 물동량이 3390만 톤으로 전년대비 100만 톤 늘었다.

외국 해운사들의 북극항로에 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최근 중국 해운사 뉴뉴쉬핑라인은 북극항로를 이용해 작년 총 8차례, 10만 톤의 화물을 운송했다. 올해는 러시아 아르한겔스크와 중국 상하이 간 약 40회에 걸친 일반 소비재, 자동차 및 부품 화물 운송이 예정돼 있다.

또 러시아에서 생산된 석유 제품에 대한 국제 시장의 수요가 증가하고 있으며 주로 동남아시아, 아프리카, 라틴 아메리카에서 증가하고 있어 이러한 추세는 북극항로의 운송 증가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러시아 정부는 북극 개발을 위한 우선순위 분야 중 하나로 북극항로를 지정하고 2022년 8월 러시아 정부는 2035년까지의 북극항로 개발 계획을 승인했다. 이 계획에 따라 러시아 정부는 북극항로 물동량을 2030년까지 1억5000만 톤, 2035년까지 2억2000만 톤으로 증대시키고자 노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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