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4‧3 추념식 참석한 이재명...범야권 핵심 인사 총집결

입력 2024-04-03 1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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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NHAP PHOTO-2443> 기자회견 하는 이재명 대표 (제주=연합뉴스) 3일 오전 제주시 봉개동 4·3평화공원에서 열린 제76주년 제주4·3희생자추념식 직후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제주도 지역구 국회의원 후보들과 함께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4.4.3 [제주도사진기자회] jihopark@yna.co.kr/2024-04-03 11:26:48/<저작권자 ⓒ 1980-2024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4‧10 총선을 7일 앞둔 3일, 제주 4‧3 추념식 참석을 위해 올해 처음으로 제주로 향했다. 이 대표는 “4‧3 학살의 후예라 할 수 있는 정치집단이 바로 국민의힘”이라며 “4‧3 사건 폄훼 인사에 대해 불이익을 줘야 마땅한데, 이번 총선에서도 공천장을 쥐여줬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제주 4·3 평화공원에서 열린 추념식에서 취재진과 만나 “국민의힘은 여전히 4·3을 폄훼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제주 4·3 사건에 대해 김일성의 지시로 촉발됐다고 주장한 태영호·조수연 후보와 좌익 세력이 대한민국의 정부수립을 방해하는 과정에서 촉발됐다고 주장한 전희경 후보를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는 “어떤 명목으로도 국가 폭력은 허용될 수 없다”며 “국민이 맡긴 권력으로 국민을 살해하고 억압한 것에 대해 반드시 진상을 규명하고, 끝까지 책임을 물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국가 권력을 이용한 국민 억압 행위에 대해선 형사·민사시효를 다 폐지해 살아있는 한 책임을 지게 하고, 재산 상속 범위 내에서 재산 책임을 지게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4·3 왜곡 및 허위사실 유포 처벌법’ 제정에 대해선 “역사에 대한 평가는 자유로울 수 있으나 악의를 갖고 역사를 왜곡하고 사실을 조작하고 또 현실로 존재하는 유족과 피해자들을 고통 속으로 다시 밀어 넣는 행위에 대해선 엄정한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답했다.

올해로 76주년을 맞은 제주 4·3 희생자 추념식에는 유족들과 야권 정당 대표주자 등 1만여 명이 참석했다. 추념식에는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와 새로운미래 오영환 총괄선거대책위원장, 개혁신당 천하람 총괄선대위원장, 녹색정의당 김준우 상임선대위원장 등이 자리했다.

반면 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은 행사에 참석하지 않았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해에 이어 2년째 불참했다. 여권에선 국민의힘 윤재옥 원내대표와 비례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 인요한 선대위원장이 함께 했다.

이 대표는 추념식 후 격전지인 ‘낙동강벨트’인 경남 창원시로 넘어가 허성무 창원성산 후보와 김지수 창원의창 후보 지지 유세를 이어갈 예정이다. 이 대표는 전날 재판 일정으로 지원 유세 일정을 잡지 않았지만, 류삼영 서울 동작을 후보 유세 현장을 깜짝 방문해 지지자들의 투표를 독려하기도 했다.

이 대표는 이동 중에도 틈틈이 유튜브 라이브방송을 통해 원격 유세 지원을 하며 표심몰이에 집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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