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국대병원 교수 80여 명 사직…“정부, 의료대란 종결 의지 없어 보여”

입력 2024-04-03 10:50수정 2024-04-03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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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60% 이상 자발적 사직서 제출…“거짓된 의료개혁 향한 투쟁”

▲1일 서울 중구 서울역 대합실에서 시민들이 생중계되는 윤석열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문 발표를 시청하고 있다. 조현호 기자 hyunho@

단국대학교병원 교수들이 대거 사직서를 제출했다.

3일 단국대병원 교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는 “제하분주(濟河焚舟)의 심정으로 사직서를 제출한다”라며 “총 60% 이상(약 80여 명)의 교수들이 자발적으로 사직서를 제출했다”라고 밝혔다.

비대위는 “그동안 단국대병원 교수들은 정부∙대학본부에 2000명 의대 증원과 필수의료 패키지가 의료의 파국을 불러올 것이라고 강력히 항의해왔다”라며 “정부가 젊은 의학도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줄 것을 호소하며 그들이 떠난 자리를 묵묵히 메워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1일 대통령 담화문에서도 정부의 의료대란 종결에의 의지 없음이 재차 확인됐다”라며 “더는 잘못된 정책으로 지역의료 체계가 붕괴되고 의학 교육이 100년 전으로 후퇴하는 것을 목도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고 판단했다.

그러면서 비대위는 “거짓된 의료개혁을 향한 투쟁에 있어 전공의 및 의과대학 학생들과 단일대오를 유지하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는 지난달 25일부터 외래진료, 수술, 입원 진료 근무 시간을 법정 근로시간인 주 52시간으로 줄였다. 이달부터는 교수들의 피로 누적과 소진으로 인한 의료사고 위험을 고려해 외래 진료를 최소화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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