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명·대표 바꾼 콜마·코스맥스 “올해 해외시장 더 키운다”

입력 2024-04-03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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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명서 한국 뗀 콜마홀딩스…'글로벌 확장'

코스맥스, 한ㆍ중 법인 대표 상호교체
양사, 올해 글로벌 사업도 ‘장밋빛’ 전망

▲윤상현 콜마홀딩스 부회장 (사진제공=콜마홀딩스)

국내 화장품 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ODM(제조자개발방식) 양대 산맥인 콜마홀딩스와 코스맥스가 올해를 글로벌 시장 공략의 원년으로 삼고 환골탈태한다. 양사는 최근 사명을 바꾸는 한편 대표이사까지 변경하며 전열을 재정비하고 있다. 지난해 K뷰티 열풍에 힘입어 매출 신기록을 쓴 만큼, 올해도 글로벌 시장 저변 확대로 성장세를 이어가겠다는 전략이다.

2일 콜마그룹 지주사인 한국콜마홀딩스에 따르면, 이 회사는 지난달 29일 주주총회를 열고 사명을 한국콜마홀딩스에서 콜마홀딩스로 변경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새로운 영문 사명은 ‘KOLMAR HOLDINGS CO.,LTD.’로 표기된다.

이번 사명 변경은 콜마홀딩스가 한국을 넘어 전 세계 콜마를 이끈다는 사업 확장의 의미를 담았다. 콜마홀딩스는 북미 시장에 해외 거점을 추가 구축할 뿐만 아니라 유럽, 아시아 등 신시장에서도 화장품·의약품·건강기능식품 사업 등을 확장한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미래 핵심분야에 집중 투자, 성장동력을 추가 발굴하는데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콜마홀딩스는 2022년 콜마의 원조 기업인 미국콜마로부터 ‘콜마(KOLMAR)’의 글로벌 상표권을 100% 인수함으로써 콜마 브랜드에 대한 독점적 권리를 갖게 됐다. 콜마홀딩스는 해마다 해외 시장을 넓혀가고 있는 만큼, 콜마라는 통합 브랜드로 정체성을 확립해 나가겠다는 의지다.

▲이경수 코스맥스그룹 회장 (사진제공=코스맥스그룹)

코스맥스그룹은 한국과 중국법인 대표이사의 직책을 상호 교체함으로써 국내외 사업 전열을 재정비하고 있다. 코스맥스 대표에는 최경 전 코스맥스차이나 대표(부회장)를, 코스맥스차이나 대표에는 심상배 전 코스맥스 대표(부회장)를 각각 선임했다. 두 부회장의 성공 경험을 한국와 중국 법인에 교차 이식해, 올해 두 자릿수 매출 성장을 실현하겠다는 방침이다.

코스맥스 대표에 선임된 최 부회장은 중국 사업을 성공적으로 이끈 1등 공신으로 평가받는다. 현재 코스맥스 중국사업은 코스맥스차이나(상하이), 코스맥스광저우(광저우), 이센생물과기유한공사(광저우) 등 3개 법인으로 확장, 중국 내 업계 1위 기업으로 성장했다. 진출 초기였던 2006년 매출은 15억 원에 불과했지만, 2021년에는 매출 6310억 원(연결 기준)으로 실적이 껑충 뛰었다. 최 부회장은 중국의 경험을 토대로 급변하는 한국 화장품 시장에 대응할 수 있는 고객사 토털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코스맥스차이나 대표에 선임된 심 부회장은 1980년 옛 태평양에 입사해 아모레퍼시픽에서 생산, 물류, 연구·개발 분야 등을 두루 경험한 화장품산업 전문가다. 2020년 코스맥스그룹에 합류해 2021년 코스맥스 대표에 선임됐다. 지난해에는 화장품 시장의 인디 브랜드 성장세에 적극 대응해 국내법인 매출 1조 원 돌파 새역사를 썼다. K뷰티 부흥기를 이끈 노하우를 OBM(제조업자브랜드개발)사업에도 접목, 중국 사업을 한 단계 도약시킬 것으로 코스맥스그룹은 기대하고 있다.

콜마와 코스맥스, 양 사의 올해 글로벌 시장 전망은 장밋빛이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콜마홀딩스의 핵심 계열사인 한국콜마의 1분기 매출액은 5684억 원, 영업이익은 392억 원으로 추정된다. 이는 전년 대비 각각 17%, 225% 늘어난 수치다. 특히 중국 매출은 전년 대비 16% 늘어난 423억 원, 북미 매출은 11% 늘어난 205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코스맥스의 1분기 매출액은 전년 대비 25% 늘어난 5033억 원, 영업이익은 185% 늘어난 394억 원으로 추정된다. 중국 매출액은 전년 대비 22% 늘어난 1488억 원, 미국 매출액은 49% 늘어난 404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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