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속 당선전례 없는 금천…‘리턴매치’ 관전 포인트

입력 2024-04-01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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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0 총선 D-9…‘수성’ vs ‘탈환’ 선거전
1996년 15대 이후 ‘8번 중 5번’ 민주당
현역 최기상, 첫 재선 의원 여부 관심↑
국민의힘 강성만, 21대 패배 설욕 나서

서울 금천구가 제21대 국회의원 선거에 이어 22대 총선에서도 국민의힘 강성만(63) 후보와 현역인 최기상(54)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다시 맞붙는 ‘리턴 매치’로 관심을 끌고 있다.

특히 금천구는 지금까지 연속으로 당선된 사례가 없어 최 의원이 재선에 성공할지 아니면 강 후보가 설욕에 나설지 관전 포인트가 되고 있다.

▲ 서울 금천구 국회의원 후보. (사진 출처 = 중앙선거관리위원회)

1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서울 금천구는 1996년 15대 총선 이후 재보궐 선거를 포함해 21대까지 28년간 총 8차례 국회의원 선거를 치르는 동안 지역구 현역 국회의원이 연속해서 당선된 전례가 없는 선거구다.

당선자 성향을 보면 △15대 이우재(보수‧득표율 37.31%) △16대 장성민(진보‧45.87%) △재보궐 이우재(보수‧54.04%) △17대 이목희(진보‧42.49%) △18대 안형환(보수‧43.95%) △19대 이목희(진보‧52.68%) △20대 이훈(진보‧38.05%) △21대 최기상(진보‧49.63%)으로 국회 입성에 성공했다.

8번의 선거에서 현재 국민의힘 전신이라고 할 수 있는 한나라당 소속 이우재 전 의원이 15대 때 당선됐다 16대 낙선 후 재보궐을 통해 국회의원이 됐다. 민주당에선 이목희 전 의원이 17‧19대 두 차례 당선된 바 있다. 하지만 둘 다 연속 당선은 아니다. 이 외에 두 번 이상 의원 빼지를 단 인물은 없다.

총선 8번 중 진보 성향 후보자가 5번 당선됐으며, 특히 19대 이후 내리 세 번 진보 성향 후보자가 당선되면서 진보 강세 지역으로 분류된다.

▲ 제22대 국회의원 선거를 아흐레 앞둔 1일 경기 안양시 동안구의 한 인쇄업체에서 인쇄된 투표용지를 직원들이 분류하고 있다. (신태현 기자 holjjak@)

금천구 처음으로 재선 국회의원에 도전하는 최 의원은 2017년 대법원 법원행정처가 재판에 개입했다는 이른바 ‘사법행정권 남용 의혹’이 불거진 이후 전국법관대표회의 의장을 맡아 사법 농단 사태에 대해 대국민 사과를 한 장본인이다. 2020년 사법개혁을 위한 민주당 총선 영입 인재로 정치를 시작했다.

최 의원은 지역 공약으로 △신속한 재개발‧재건축 지원 △G밸리 연계 일자리 창출과 골목경제 활성화 △마을버스 신설‧확대 △서남권 난임‧우울증 상담센터 유치 등을 발표했다.

국립박물관문화재단 사장을 지낸 강 후보는 △독산동 공군부대 축소 및 부지 개발 △난곡선 금천구청역 연장 △중학교 신설 추진 및 특목고 유치 등 지역 맞춤형 공약으로 맞서고 있다.

강 후보는 본인 선거로고송을 직접 부르는 이색적인 선거운동을 펴고 있다. 그만큼 앞선 총선에서의 패배를 되갚겠다는 의지가 크다. 유명가수 남진의 곡을 작곡한 차태일 선생이 참여해 만들어진 ‘판’은 정치에 뛰어든 강 후보가 정치판의 고질적인 문제를 지적하고, 말 그대로 정치판을 바꾸자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박일경 기자 ek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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