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반성장 전략으로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시장서 주도권 잡아 나갈 것“
대웅제약과 종근당은 칼륨 경쟁적 위산 분비 차단제(P-CAB) 계열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펙수클루를 1일부터 공동 판매한다고 밝혔다.
이번 협력은 동반성장의 가치를 앞세우고 양사가 영업·마케팅 역량을 모아 시너지를 극대화하기 위한 차원에서 진행됐다. 대웅제약은 종근당과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새롭게 구축해 펙수클루의 ‘1품1조(1品1兆)’ 비전 실현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펙수클루는 대웅제약이 2022년 7월 발매한 국산 신약으로 올해 2월 기준 누적 처방액 776억 원을 기록한 품목이다. 발매 2년 차에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시장에서 2위로 올랐다. 이 기록은 미란성 위식도역류질환 치료 적응증 단 하나로 달성한 성과로, 올해 위염 적응증 급여확대와 종근당과의 공동판매가 본격적으로 이뤄지면 펙수클루의 처방액은 더 크게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의약품 통계정보 유비스트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기준 P-CAB과 프로톤 펌프 저해제(PPI) 제제의 처방액은 총 2392억 원으로, P-CAB 비중이 25.9%(619억 원)다. P-CAB의 해당 점유율은 출시연도인 2019년 1분기(1.6%) 이후 꾸준히 오르며 24.3%p 상승했다. 대웅제약은 이번 협력을 기점으로 2030년 내 국내 연 매출 3000억 원을 달성하고, P-CAB의 점유율을 높여나가 전반적인 성장을 견인해나간다는 계획이다.
업계에서도 이번 협력이 펙수클루의 시장점유율 확대를 넘어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시장에서의 주도권 변화의 도화선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실제 P-CAB 제제를 2016년 선도적으로 출시한 일본의 경우에서도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의 시장 구도가 재편되고 있다. 글로벌 리서치 기관인 BCC 리서치 보고서에 따르면, 일본의 경우 P-CAB 점유율은 2016년 9%에서 4년 만에 2020년 33%로 늘었다. BCC 리서치 보고서는 2030년에 일본 내 P-CAB 점유율이 지속해서 늘어 44%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으며, 점차 P-CAB이 PPI를 대체해 나갈 것으로 예측했다.
이창재 대웅제약 대표는 “양사가 P-CAB 신약을 성공적으로 론칭한 경험을 살려 펙수클루가 위식도역류질환 환자들에게 효과적인 치료 옵션으로 더욱 가까이 다가갈 수 있도록 힘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며 “이번 협력을 업계 내 동반성장의 모범·성공사례로 만들고, 나아가 펙수클루 ‘1품1조’ 실현을 위한 발판으로 삼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영주 종근당 대표는 “종근당은 이미 P-CAB 제품을 시장에 성공적으로 론칭하고 블록버스터급 약물로 성장시킨 경험이 있다”며 “P-CAB 시장에서 축적한 풍부한 노하우와 양사의 강한 영업·마케팅 역량이 시너지를 발휘하여 국내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시장을 선도할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