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르도안, 지방선거서 주요 도시 탈환 실패할 듯…정치적 타격 불가피

입력 2024-04-01 0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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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카라·이스탄불서 제1야당 후보 유력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아 31일(현지시간) 이스탄불에서 열린 지방선거에 투표하기 위해 투표소에 도착하고 있다. 이스탄불(튀르키예)/로이터연합뉴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이 당수를 맡고 있는 집권당 정의개발당(AKP)이 31일(현지시간) 치러진 지방선거에서 주요 도시 탈환에 실패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지방선거는 사실상의 에르도안 대통령의 신임 투표 성격을 띠고 있어 정치적 타격은 불가피해 보인다.

AFP통신에 따르면 제1야당인 공화인민당(CHP) 소속 만수르 야바스 앙카라 현 시장은 개표율 46.4% 기준 58.6%의 득표율을 획득하면서 AKP 후보를 압도했다. 야바스 시장은 “선거는 끝났다. 우리는 계속 앙카라를 섬길 것”이라고 승리를 선언했다. 최대 격전지로 꼽히던 이스탄불에서도 개표율 71% 기준 CHP의 에크람 이마모을루 현 시장(50.4%)이 AKP 후보를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이번 선거에서 기대했던 결과를 얻지 못할 가능성이 커졌다. 그는 5년 전 선거에서 야당에 내준 이스탄불, 앙카라 등 주요 도시를 탈환하려 했다.

AKP는 이슬람 보수층을 중심으로 견고한 지지 기반을 자랑하지만, 고공하는 인플레이션 등이 역풍이 됐다. 경제 등 정권 운영에 대한 불만이 터지면서 기존 지지층이 두꺼웠던 동부나 남동부 등에서 이탈표가 나왔다.

특히 이번 선거 최대 승부처로 꼽히는 이스탄불에서 에르도안 대통령의 대항마로 꼽히는 이마모을루 시장이 또 다시 당선될 경우 정치적 타격이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스탄불은 에르도안 대통령의 고향이자 처음 시장으로 당선됐던 정치적 근거지이기 때문이다. 정계에 입문하기 전 세미 프로 축구선수로 활동하던 무대도 이곳 이스탄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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