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병원 개원의도 내일부터 '주 40시간'…준법 진료 돌입

입력 2024-03-31 1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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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현택 대한의사협회장이 31일 서울 용산구 의사협회에서 열리는 비대위 회의에 참석 전 기자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개원의들이 주 40시간 근무시간을 지키는 '준법 진료'에 돌입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의료공백 피해가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대한의사협회(의협)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는 31일 "개원의들도 주 40시간 근무 시간을 지키는 '준법 진료'를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의협 비대위는 이날 서울 용산구 의협 회관에서 회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해 내부 인적 구성과 정부의 의대 증원 추진에 대한 대응 방향 등을 논의했다.

회의에는 차기 의협회장으로 선출된 임현택 당선인과 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 비상대책위원장, 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전의교협) 김창수 회장 등도 위원 자격으로 참여했다.

이날 새롭게 비대위 언론홍보위원장으로 결정된 김성근 여의도성모병원 교수는 "몇 가지 제안을 검토한 결과 그동안 움직이지 않았던 개원의들도 주 40시간 진료를 시작하기로 결론을 내렸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의협 차원에서 참여를 강요할 수는 없지만 이전에도 나왔던 얘기인 만큼 준비하고 계셨던 분들은 시작하실 수 있을 것"이라며 "많은 회원이 가장 현실적인 방안으로 (주 40시간 진료에)의견을 모았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확산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위원장은 의대 교수들이 '4월부터 외래 진료를 축소하겠다'라고 결의한 것과 관련 "대학 교수들이 주 2회 이상 당직을 서고 있기 때문에 외래 진료가 많은 과에서는 진료를 계속할 수가 없을 것"이라며 "물리적으로도 안 되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줄이는 부분도 있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비대위는 진료 축소를 막고 대화를 시작하기 위한 조건으로 증원 규모를 포함한 원점 재논의 카드를 꺼내 들었다. 김 위원장은 "감원이 됐든 증원이 됐든 이 근거에 대해 정확하게 논의가 되려면 굉장히 많은 전문가와 임상 의사들이 참여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위원장은 협의체를 구성해 통일된 목소리로 대화에 나서달라는 정부의 요구에 대해 "의협 비대위에는 처음부터 전공의·교수·개원의·봉직의 등 모든 직역이 참여하고 있고 하나의 목소리를 내고 있는데 정부가 오해를 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비대위는 이날 회의에서 인적 구성과 정부 대상 행정소송 건 등에 대해서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새 회장으로 선출된 임현택 당선인이 임기 시작 전까지 비대위를 이끌 가능성이 점쳐졌지만 의협은 비대위원장 변동은 없다고 말했다.

임현택 회장 당선인은 "개원가의 집단 휴진 등 불행한 사태가 일어나면 안 된다"며 "대통령과 양당 대표 등 갈등 상황을 해결할 수 있는 사람들이 (증원을 철회하는)결단을 내려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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