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계양을 ‘부활절 예배·미사’ 참석...안방 챙기기

입력 2024-03-31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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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NHAP PHOTO-3484> 선거유세 하는 이재명 대표 (인천=연합뉴스) 신준희 기자 = 인천계양을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31일 계양구 서운동성당 앞에서 배우 이기영씨와 함께 선거 유세를 하고 있다. 2024.3.31 hama@yna.co.kr/2024-03-31 15:45:41/<저작권자 ⓒ 1980-2024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공식 선거운동 나흘차인 31일, 자신의 지역구인 인천 계양에서 표심 다지기 나섰다. 부활절이기도 한 이날, 이 대표는 오전부터 부활절 예배와 미사 일정에 이어 유세차 순회를 하며 ‘안방’ 유권자 공략에 집중했다. 부활절 예배를 위해 찾은 교회에서는 같은 지역에 출마한 원희룡 국민의힘 후보와 마주치기도 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9시 계양구 가나안교회 부활절 예배 참석에 이어 서운동성당 부활절 미사에 연이어 참석하며 지역 일정을 소화했다. 그간 주요 격전지를 돌며 유세 지원에 집중했던 이 대표가 이날은 지역구 사수에 나선 셈이다. 이 대표는 미사를 마친 뒤 취재진과 만나 “부활절 아니냐. 이 나라도 다시 새로운 나라로 출발했으면 좋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가나안교회 예배 행사에선 원 후보와의 어색한 만남도 이뤄졌다. 이 대표와 원 후보는 예배 내내 서로 눈길도 주지 않았고, 행사장엔 어색한 분위기가 감돌았다. 통상적인 인사도 하지 않은 두 후보는 예배 행사가 끝난 뒤에야 인사를 나눴다. 예배당을 먼저 나선 원 후보가 이 대표에게 다가가 악수를 청했고, 이 대표가 이에 응했다.

이 대표는 이어 아파트 단지가 모여있는 계산4동 등지에서 유세차를 타고 지역을 돌며 유세도 이어갔다.

그는 지역 일정을 소화하면서도 틈틈이 개인 유튜브 방송을 통해 전국의 지지자들을 향한 지지 호소와 여당 견제도 잊지 않았다. 그는 교회에서 성당으로 이동하는 도중에 방송을 켜 여당이 읍소 작전을 본격적으로 시작하는 것 같다. 악어의 눈물에 속으면 안 된다”고 지지자들을 향해 당부했다.

▲<YONHAP PHOTO-3021> 부활절 예배 드리는 이재명 대표와 원희룡 후보 (인천=연합뉴스) 신준희 기자 = 제22대 총선 인천 계양을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국민의힘 원희룡 계양을 후보가 31일 인천 계양구 가나안교회에서 부활절 예배를 드리고 있다. 2024.3.31 [공동취재] hama@yna.co.kr/2024-03-31 13:39:48/<저작권자 ⓒ 1980-2024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 대표는 “(국민의힘의) ‘참패할 것 같다’ 이런 소리도 다 엄살”이라며 “예언을 하나 하자면 이 사람들 분명 단체로 나와 ‘잘못했다, 반성한다’ 이러면서 큰절하고 그럴 것이다. (그러나) 지금까지 수없이 ‘반성한다, 잘못했다’고 하고 한 번도 바꾼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는) 또다른 대국민 사기 행위다. 정말 악어의 눈물, 이번에 속으면 안 된다”고도 했다.

이종섭 전 호주대사와 황상무 전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의 사의표명 사례도 언급했다. 그는 “분명 눈물 흘리며 읍소할 것”이라며 “‘잘못했다, 한번만 기회달라’(고 말하는) 그 사람들을 보면 정말 자존심도 없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부패하거나 이런것까지 나쁜짓이긴 한데 그렇다쳐도 국민 대놓고 기만행위 정말 못된 나쁜 짓”이라며 “금도 분명 시점을 노리고 있을거다. 속으면 안된다. 정말로 다급한 건 우리”라고도 말했다. 이 대표는 “과반 차지하거나 1당 되는 순간 오면 이 나라 걷잡을 수 없다”며 “그들에게 날개를 달아주는 꼴, 안된다. 절대로”라며 표심을 단속했다.

이날 지역을 챙기는 이 대표를 대신해 김부겸 상임 공동선대위원장은 서울 ‘한강벨트’를 돌며 유세 지원에 나섰다. 김 위원장은 민주당의 ‘험지’ 서초을(홍익표)을 시작으로 동작을(류삼영), 용산(강태웅), 강동갑·을(진선미·이해식), 중랑갑·을(서영교·박홍근)을 순회한 후 경기 남양주을(김병주)로 이동해 지지 유세를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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