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기물 에너지화 사업 및 환경 인프라 협력도 논의
베트남 총리 주도로 진행 중인 자원순환산업단지 조성에 국내 기업이 진출할 가능성이 커졌다.
환경부 녹색산업 수주지원단은 25~29일(이하 현지시간) 베트남 현지에서 재활용산업단지 조성 초기부터 환경부와 함께 기획해 국내기업이 베트남 재활용시장에 진출하는데 유리한 여건이 될 수 있도록 정부 간 합의를 이뤘다고 31일 밝혔다.
장기복 환경부 녹색전환정책관(국장)은 26일 베트남 하노이시 천연자원환경부에서 판 뚜엉 훙(Phan Tuan Hung) 법제국장을 만나 팜 민 찐(Pham Minh Chinh) 베트남 총리 주도로 추진 중인 자원순환산업단지 조성을 우리와 함께 추진하기로 합의, 협력약정서를 체결했다.
환경부 관계자는 "우리 제조기업이 다수 진출한 베트남 북부지역에 자원순환산업단지가 조성되면 베트남 내 국내기업이 안심하고 산업폐기물을 처리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자원순환 관련 국내기업이 베트남 시장에 선제적으로 진출할 수 있어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후 장 국장은 베트남 천연자원환경부 응우엔 훙 팅(Nguyen Hung Thinh) 환경국장과 호앙 반 특(Hoang Van Thuc) 오염통제국장을 차례로 만나 국내기업이 베트남에서 추진 중인 투자 사업에 대한 환경영향평가의 조속한 절차 진행과 승인을 요청했다.
특히 해당 사업이 이격거리에 대한 논의가 핵심 쟁점이 되고 있다는 점을 파악, 이격거리에 대한 국내 기준을 베트남어로 번역해 베트남 측에 설명하는 등 국내기업의 베트남 내 투자 사업이 원활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협조를 구했다.
또한, 호앙 반 특 오염통제국장은 베트남 남부 바리아 붕따우지역 폐기물 에너지화(Waste to energy) 사업을 한-베트남 간 협력사업으로 추진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장 국장은 국내기업의 참여를 적극 독려하고, 양국 공동 진단팀을 구성해 사업의 타당성을 조사하겠다고 답했다.
이와 함께 28일에는 베트남 건설부 따 꽝 비잉(Ta Quang Vinh) 인프라국장을 만나 지난해 11월 양국 장관이 체결한 환경 인프라 협력 업무협약에 대한 후속 논의를 진행했다.
베트남 측은 우리나라의 우수한 상·하수도 정책과 기술을 배우고 싶다며 역량 강화, 학술토론회 등을 개최해 달라고 요청했고, 녹색산업 수주지원단은 산·학·연으로 구성된 전문가를 파견하겠다고 화답했다. 또한 베트남 북부지역의 상·하수도의 현황을 진단하고 개선 방안을 찾는 상·하수도 사업을 공동으로 추진하기로 합의했다.
장 국장은 "현지에서 발생하는 기업의 애로사항을 해소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라며 "애로사항 해소뿐만 아니라 환경부가 주도적으로 해외사업을 발굴해 기업의 해외 진출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