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준 SK이노베이션 부회장 “늦어도 2028년까지 SK온 상장 마무리”

입력 2024-03-28 14:25수정 2024-03-28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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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베이션 정기 주주총회…박상규 신임 대표 선임

▲박상규 SK이노베이션 총괄사장이 28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린동 SK서린빌딩 수펙스홀에서 개최된 ‘SK이노베이션 제17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SK이노베이션)

김준 SK이노베이션 부회장이 늦어도 2028년까지 SK온 기업공개(IPO)를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 부회장은 28일 서울 중구 SK서린빌딩에서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SK온 상장 계획을 묻는 주주 질의에 “외부 투자자를 유치하면서 약속한 IPO 시점이 2027년 말인데 상황에 따라 1~2년 정도는 투자자들과 협의해 상장 시점을 조정할 수 있다”고 답변했다.

그는 “늦어도 2028년 이전에는 상장을 마무리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2026년 이전이라도 시장에서 충분히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다면 조속히 IPO를 하는 것이 맞다”고 말했다.

최근 주가가 부진한 것과 관련해 김 부회장은 “주가가 회사의 예상과 주주들의 기대에 턱없이 못 미치는 수준에 있다는 점에 죄송하다”고 말했다.

SK이노베이션은 이 자리에서 최근 자사주 전량 소각을 결정한 데 이어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사업 성과 확대 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날 주총에서는 박상규 총괄사장과 강동수 전략재무부문장을 사내이사로, 장용호 SK㈜ 대표이사를 기타비상무이사로 각각 신규 선임했다. 사외이사로는 백복현 서울대 경영학과 교수와 이지은 전 한국마이크로소프트 대표가 선임됐다.

또 △배당액을 먼저 확정하고 후에 배당 기일을 정하도록 한 정관 일부 개정 △재무제표 승인 △임원 퇴직금 규정 개정 △이사 보수한도 승인 안건도 원안대로 통과됐다.

박 총괄사장은 “올해는 점증하는 대외 환경 불확실성을 극복하기 위해 전체 사업 영역의 전면적인 체질 개선으로 새로운 기회를 모색하겠다”며 “이러한 내실 다지기를 통해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는 한 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주총 이후 진행된 ‘주주와의 대화’ 자리에서도 주가 하락에 대한 지적이 이어졌다.

강동수 전략·재무부문장은 “석유나 윤활유에서 좋은 현금 흐름을 만들고 있으나 주가 반영이 제대로 안 되고 현실적으로 이차전지(배터리) 영향을 많이 받는다”며 “지난해 하반기 이후 전기차 수요가 잠시 주춤한 상태지만 적어도 내년에는 금리 인하와 맞물려 전기차 시장 회복, SK온 수익성 개선, 주가 회복을 기대 중”이라고 설명했다.

SK온의 흑자 전환 시점과 관련해 김경훈 SK온 최고재무책임자(CFO) 부사장은 “2024년 하반기를 타깃(목표)으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상반기에는 중국과 헝가리 등 신규 공장 가동에 따른 수율 저하와 전기차 수요 둔화 등으로 수익성이 낮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김 부사장은 “하반기에는 전기차 수요 성장성이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며 “재고 소진과 금리 인하, 신규 전기차 출시 등으로 수요가 더 많이 일어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석희 SK온 사장은 “고객 요구에 선제적으로 유연하게 대응해 리더십을 강화하고, 미국 합작법인(JV) 공장 가동과 원가 절감 노력을 통해 외형적 성장과 수익성 위주 질적 성장을 이뤄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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