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우크라이나 받을 F-16, 핵탑재 가능…러시아 군사 계획 시 고려”

입력 2024-03-28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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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16 출격하는 제삼국도 우리의 합법적 표적”
“F-16 온다고 해서 전장 상황 달라지진 않아”
폴란드 등 공격 가능성엔 “난센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7일(현지시간) 트베리주 토르조크의 조종사 훈련 시설에서 전투기 비행사들을 만나고 있다. 토르조크(러시아)/AFP연합뉴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다시 한번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해 핵무기를 언급했다.

27일(현지시간) 러시아 타스통신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자국군 전투기 조종사들을 만난 자리에서 “우크라이나에 제공될 F-16은 핵무기를 탑재할 수 있고, 러시아는 군사 계획 시 이를 고려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F-16이 어디에 있든 제삼국 비행장에서 러시아군을 상대로 출격한다면 러시아의 합법적인 표적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다만 “서방이 우크라이나에 F-16 전투기를 제공해도 그것이 전장의 상황을 바꾸진 못할 것”이라며 “현재 탱크나 장갑차, 다중 로켓 발사기를 포함한 기타 장비들을 파괴하듯 전투기도 파괴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발언은 이날 오전 드미트로 쿨레바 우크라이나 외무장관이 “전투기가 앞으로 몇 달 안에 우크라이나에 도착해야 한다”고 말한 데 따른 반응이다. 우크라이나에 F-16 제공을 약속한 국가로는 미국, 벨기에, 덴마크, 노르웨이, 네덜란드 등이 있다.

한편 러시아가 폴란드나 발트해 연안 국가들을 공격할 수 있다는 일각의 주장에 대해선 “완전히 난센스”라고 일축했다. 푸틴 대통령은 “(서방이) 자국민을 속이고 그저 추가 예산을 뽑아내려는 또 다른 방법”이라고 덧붙였다.

자신들이 우크라이나 영토에서 진행하는 것이 전쟁이 아닌 특수 군사작전이라는 점도 재차 강조했다. 그는 “러시아는 공격할 의도가 없었다. 돈바스에서 쿠데타가 일어나지 않았다면 우리도 군사 작전을 시작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우린 역사적으로 우리 영토에 살고 있던 우리 국민을 보호하고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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