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협상단, 카타르서 철수...“유엔 휴전안이 협상 방해”

입력 2024-03-27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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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마스 중재안 거부에 맞불
“휴전안 통과되니 하마스가 거부한 것” 비난
미국 “하마스 결정은 안보리 표결 전에 준비” 반박

▲이스라엘 텔아비브에서 23일 시위대가 인질 석방을 요구하고 있다. 텔아비브/로이터연합뉴스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와의 가자지구 휴전을 놓고 돌아오지 못할 강을 건넜다.

26일(현지시간) BBC방송 등에 따르면 이스라엘 정부는 카타르 도하에 머물던 휴전 협상단을 철수시켰다.

이스라엘 고위 관리는 “하마스의 요구로 인해 협상이 막다른 골목에 다다랐다고 간주해 협상단을 불러들였다”며 “야히야 신와르(하마스 가자지구 지도자)는 외교를 방해했다”고 말했다.

양측은 하마스가 이스라엘 인질 40명을 석방하는 대가로 이스라엘이 공격을 6주간 중단하고 팔레스타인 수감자 800명을 석방하는 것을 놓고 협상 중이었다. 중재는 카타르와 이집트가 맡았다.

그러나 영구 휴전과 이스라엘 병력 철수를 놓고 팽팽히 맞서면서 협상 타결도 물거품이 됐다. 하마스는 중재안을 거부했고, 이스라엘은 협상 장소를 벗어났다.

이스라엘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가 통과한 휴전 결의안도 자신들의 협상에 도움이 되지 못했다고 비판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실은 성명에서 “하마스가 우리의 제안을 거부한 것은 즉각적인 휴전을 요구하는 안보리 결의안이 우리에게 준 피해”라며 “결의안이 가자지구 휴전 협상을 방해했다”고 밝혔다. 이어 “우린 하마스의 망상적인 요구에 굴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반면 매슈 밀러 미국 국무부 대변인은 “이스라엘 측 성명은 거의 모든 면에서 부정확하다”며 “하마스의 (거부) 대응은 안보리 표결 전 준비된 것”이라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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