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경기실사지수, 이달 소폭 개선했지만…전망은 ‘흐림’

입력 2024-03-27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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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27일 ‘2024년 3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및 경제심리지수(ESI)’ 발표
전산업·제조업·비제조업 업황BSI 모두 올랐으나…내달 전망은 일제 하락
비제조업 중 정보통신업 업황BSI 상승…“주식 및 가상자산 거래량 증가 영향”

(한국은행)
기업들의 체감경기가 여전히 냉랭한 것으로 보인다.

27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이달 전산업 업황기업경기실사지수(BSI, 장기평균 77)는 전월보다 1포인트 오른 69를 기록했다. 제조업 업황BSI(장기평균 79), 비제조업 업황BSI(장기평균 75)도 모두 1포인트씩 올라 각각 71, 68로 집계됐다.

제조업 산업별 업황실적BSI를 보면 1차 금속은 69에서 60으로 9포인트 하락했으나, 전자·영상·통신장비가 66에서 80으로, 기타 기계·장비가 73에서 76으로 각각 상승했다.

황희진 경제통계국 통계조사팀장은 “1차 금속은 건설경기 둔화에 따른 수요 감소 및 중국발 철강 공급과잉으로 인해 제품가격이 하락했다”며 “전자·영상·통신장비, 기타 기계·장비는 각각 반도체 수출 증가에 힘입어 업황이 개선됐고, 반도체 제조용 장비를 중심으로 수주가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다음달 업황전망BSI는 모두 하락했다. 전산업은 1포인트 하락한 71을, 제조업은 2포인트 떨어진 73을, 비제조업은 1포인트 낮아진 69로 각각 나타났다.

제조업 업황BSI를 기업규모별로 보면 대기업(74→77)은 3포인트 올랐다. 중소기업(65)은 전월과 같았다. 기업형태별로는 수출기업(73→75)과 내수기업(68→70) 모두 2포인트씩 상승했다.

다음달 업황전망BSI를 보면 대기업, 중소기업은 각각 77, 69로 예상됐다. 3월 업황전망BSI보다 순서대로 1포인트, 2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내수기업의 4월 업황전망BSI도 72로 전월보다 2포인트 떨어졌다. 반면, 수출기업 업황전망BSI는 75에서 76으로 1포인트 올랐다.

제조업의 경영애로사항은 내수부진(21.5%)의 비중이 가장 높고, 불확실한 경제상황(19.4%) 및 인력난·인건비상승(11.9%)이 그 뒤를 이었다.

(한국은행)
비제조업도 이달 업황BSI는 상승한 반면, 다음달 업황전망 BSI는 하락하는 흐름을 보였다. 비제조업의 이달 중 업황BSI(장기평균 75)는 68로 전월에 비해 1포인트 상승했으나 다음달 전망지수(장기평균 77)는 69로 전월보다 1포인트 하락했다.

산업별로 보면 정보통신업의 업황실적BSI는 주식 및 가상자산 거래량 증가로 관련 플랫폼 운영 기업 매출이 늘어 전월보다 7포인트 오른 78을 기록했다. 운수창고업은 78에서 83으로 상승했다.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 등에 따른 해상 운임 상승 및 항공 화물 반사 이익 증가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됐다.

한편, 이달 경제심리지수(ESI)는 전월보다 1.1포인트 하락한 92.2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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