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 들어올 때 노 젓자”…하늘길 확대 분주한 항공업계

입력 2024-03-23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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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여객 수 코로나19 이전 수준 회복
여객 수 증가 발맞춰 국제선 공급 확대
중국 여행 수요 확대 따라 중국 노선 재개↑

▲대한항공 보잉 787-9. (사진제공=대한항공)

움츠러들었던 해외여행 수요가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회복한 것으로 나타났다. 항공사들은 늘어나는 여객 수요를 잡기 위해 하늘길 확대에 분주한 모습이다.

23일 국토교통부 항공통계에 따르면 올해 1~2월 누적 여객 수는 1943만567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4.9% 늘었다.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1~2월 누적 여객 수인 2047만2432의 94.9%까지 회복된 수준이다.

항공업계는 빠르게 늘어나는 여객 수요에 발맞춰 국제선 공급을 확대하고 있다. 코로나19로 중단했던 노선의 운항은 재개하고, 수요가 높은 노선의 운항 횟수는 늘린다.

대한항공은 31일부터 시작되는 하계 시즌을 맞이해 국제선 공급을 대폭 확대한다고 최근 밝혔다. 이에 따라 올해 하계 시즌 국제선 여객 공급이 유효 좌석 킬로미터(ASK) 기준 코로나19 이전의 96% 수준까지 회복된다고 대한항공 측은 설명했다.

대한항공은 내달 25일부터 부산-방콕 노선을 매일 운항하기로 했다. 코로나19로 중단된 이후 4년 만의 운항 재개다. 내달 2일부터는 인천-취리히 노선의 운항도 재개한다. 특히 중국 여행 수요가 늘어남에 따라 중단했던 중국 노선의 운항을 속속 재개하고 있다. 내달부터 주 4회 일정으로 인천-정저우 노선, 주 3회 일정으로 인천-장자제 노선의 운항을 재개한다.

인기가 높은 노선은 운항 편수를 늘린다. 대한항공은 인천-부다페스트 노선을 주 3회에서 4회로 늘린다. 인천-방콕 노선은 매일 3회에서 4회로, 인천-마닐라 노선은 매일 2회에서 3회로 증편한다. 인천-댈러스 노선은 주 4회에서 매일 운항으로 늘리기로 했다.

아시아나항공도 순차적으로 해외 운항을 증편한다. 31일부터 런던 노선을 주 5회에서 7회로 증편하는 것을 시작으로 5월에는 시애틀 노선을 주 5회에서 주 7회, 6월부터는 울란바타르 노선을 주 3회에서 5회 등으로 늘린다.

중국 노선도 증편에 나선다. 이달 31일부터 인천-난징, 인천-항저우 노선을 매일 운항으로 증편한다. 내달부터는 △인천-텐진 △인천-청두 △인천-시안 △인천-충칭 △인천-선전 등 중단했던 중국 노선도 재운항한다. 7~8월부터는 김포-베이징 노선을 매일 운항하기로 했다.

이스타항공도 인천-상하이 노선의 운항을 재개한다. 내달 19일부터 주 3회 일정으로 운항을 시작하고, 7월부터는 매일 운항할 예정이다. 제주항공은 하계 스케줄에 무안-장자제 노선을 주 4회, 무안-옌지 노선을 주 2회 일정으로 재개하고 재운항 노선을 확대해나간다는 계획이다.

에어부산도 30일부터 주 2회 일정으로 부산-시안 노선 운항을 재개한다. 부산-타이베이 노선은 주 7회에서 주 14회로 늘린다. 현재 매일 1회 운항에서 오전, 오후 1회씩 하루 총 2회 운항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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