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자산 시장 투심 회복…‘김치프리미엄’ 상승 따라 ‘업프ㆍ빗프’도 기승

입력 2024-03-23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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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심 회복에 김치 프리미엄 따라 거래소별 프리미엄 발생
국내 거래소 간 비트코인 가격 최대 200만 원 이상 차이
거래량 많은 거래소에서 주로 발생…‘업프’, ‘빗프’ 등장

▲(로이터/연합뉴스)

가상자산 시장 투심이 회복하면서 국내와 해외 거래소 간 코인 가격 간극이 생기는 김치프리미엄이 심화하고 있다. 프리미엄 된 가격은 국내외에 국한하지 않고 국내 거래소 간에도 발생했다,

22일 오후 3시경 업계에 따르면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와 해외 가상자산 거래소 비트코인 가격 차이는 약 800만 원 수준까지 벌어졌다. 국내와 해외 거래소 간 발생하는 가상자산의 가격 차이는 이른바 김치 프리미엄이라고 불린다. 국내에서는 해외 대비 비트코인을 비싸게 매매한다는 의미다. 투자 수요가 늘어나면서 이제는 김치프리미엄 뿐만 아니라 ‘업프(업비트 프리미엄)’, ‘빗프(빗썸 프리미엄)’ 등도 발생했다.

같은 날 바이낸스에서의 비트코인 가격은 8800만 원 수준이지만, 업비트에서는 약 9600만 원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두 거래소 간 가격 차이는 약 8%다.

김치 프리미엄은 국내 시장에 공급되는 가상자산이 투자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기 때문에 발생한다. 국내는 2021년 특정금융정보법(특금법) 시행에 따라 법인과 외국인 투자자 거래 지원을 중단했다. 목적은 자금세탁방지였지만, 국내 개인 투자자만이 가상자산 공급자 역할을 맡게 되면서 수요를 뒷받침할 능력이 부족해졌다.

시장 활황에 투자 수요가 늘어나면서 국내에는 김치 프리미엄뿐만 아니라 업비트 프리미엄, 빗썸 프리미엄 등 거래소 간 프리미엄도 형성됐다,

이날 오후 3시경 각 거래소에서 거래되는 비트코인 가격은 업비트(9640만 원), 빗썸(9550만 원), 코인원(9530만 원), 코빗(9430만 원), 고팍스(9520만 원)이다. 다 같은 국내 거래소임에도 크게는 200만 원까지 차이나는 상황이다.

거래소 간 가격이 차이 나는 경우도 결국 김치 프리미엄 발생 이유와 같이 수요와 공급의 차이 때문이다. 공급보다 수요가 많은 거래소일수록 가격이 비싸진다. 거래량이 많은 거래소일수록 투자 수요가 증가하기 때문에 가격이 더 높게 형성될 수밖에 없다. 국내 거래소 간 차익거래도 가능한 상황이다.

다만, 국내 거래소별로 시행하고 있는 출금 지연제도로 자유로운 차익 거래에는 제한이 있다. 업비트는 보이스피싱 등으로 인한 피해 방지 및 예방을 위해 2020년 11월 28일부터 24시간 디지털 자산 출금 지연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업비트 관계자는 “24시간 이내의 원화 입금 합계액에 해당하는 디지털 자산의 출금이 제한된다”며 “원화 금액 상당의 디지털 자산은 24시간 경과 후 출금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출금지연제도는 업비트뿐만 아니라 다른 거래소들도 시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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