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P모건 이어 씨티도 친환경에너지 투자비율 공개 결정

입력 2024-03-21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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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석연료 기업 대비 투자 정도 나타내는 지표
2022년 북미 은행들 0.6에 그쳐
"파리 기후협정 목표 달성 위해선 2030년까지 4 도달해야"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 앞에 19일(현지시간) ‘두려움 없는 소녀상’이 보인다. 뉴욕(미국)/AP연합뉴스
친환경 투자에서 손을 떼고 있다는 비판에 직면한 미국 월가가 투자비율 공개 카드를 꺼내 들기 시작했다. JP모건체이스에 이어 씨티그룹도 비율 공개에 동참했다.

20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씨티가 친환경에너지 투자비율을 공개하기로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해당 비율은 화석연료 기업 투자 대비 친환경 기업 투자 비율을 나타내는 것으로, 1보다 작으면 화석연료 기업에 더 많이 투자하고 있다는 의미가 된다. 블룸버그뉴에너지파이낸스(BNEF)에 따르면 2022년 북미 은행의 비율은 0.6에 그쳤다. 과거 BNEF는 파리 기후협정 목표를 달성하려면 2030년까지 비율이 4에 도달해야 한다고 밝힌 적 있다.

씨티의 결정은 뉴욕시 감사관실이 먼저 제안한 데 따른 것으로, 앞서 JP모건이 먼저 비율을 공개하기로 했다. 마이클 갈랜드 뉴욕시 기업 거버넌스 감사관은 “두 회사는 화석연료에 대한 자금 조달을 줄이거나 저탄소 에너지 투자를 강화하는 두 가지 방법으로 비율을 향상할 수 있다”고 밝혔다.

나아가 “이건 큰 기회로, 우린 이에 대해 매우 기대하고 있다”며 “두 개의 주요 은행이 제안에 동의한 것은 다른 은행들의 더 강력한 참여로 이어질 것으로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FT는 “비율 공개는 유럽 은행들이 유럽연합(EU) 규정에 따라 시작한 녹색자산 비율 공개를 모방한 것”이라며 “이는 기후 운동가들의 환영을 받을 가능성이 크지만, 실제로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이기 위해 얼마나 큰 노력을 기울일지는 확실하지 않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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