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이종섭 귀국, 해결 아닌 시작…즉각 해임·수사해야”

입력 2024-03-21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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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홍익표 원내대표가 21일 국회에서 이종섭 호주대사 해임 및 수사 촉구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홍익표 원내대표는 해병대 채상병 순직 사건 수사 외압 의혹으로 수사를 받던 중 출국했다가 귀국한 이종섭 주호주대사 귀국에 “즉각 이 대사를 해임하고 철저하게 조사할 것”을 촉구했다.

홍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연 기자회견에서 이 대사의 입국 과정에 대해 “윤석열 정권이 진실을 숨기고, 국민을 속이려 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기자회견에는 홍 원내대표와 김민석 총선상황실장,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민주당 간사인 이용선 의원, 박주민 원내수석부대표 등이 참석했다.

그는 “윤석열 대통령과 정권이 거짓과 불법이 계속해서 더 큰 거짓과 불법을 만들어내고 있다”며 “결국 감당할 수 없는 국민 심판에 처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워터게이트 사건과 박종철 고문치사사건 등을 언급하며 “역사적으로 권력이 진실을 숨기고 국민을 속이려 해서 뜻을 이룬 일이 없다”고 주장했다.

홍 원내대표는 “오히려 그 책임과 심판 강도만 더 커질 뿐”이라며 “진실을 밝히고 책임자는 처벌받고, 유가족과 국민에게 사과할 건 사과하면 될 일을 왜 정권 차원의 게이트로, 그리고 세계적 국가망신 거리로 만들고 있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실을 향해 “이종섭 해임 그리고 수사를 촉구한다”며 “대통령실 개입 의혹은 명명백백히 밝혀야 한다”고 덧붙였다.

또 “비판적 언론에 회칼테러 운운한 대통령실 수석비서관이 버티다 해임도 아닌 자진 사퇴 형식으로 물러나고, 피의자 이종섭에 대해서는 억지구실로 회의를 급조해 마치 잘못이 없는데 공무로 귀국하는 것처럼 꾸미는 것 모두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는 일”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향해서도 “마치 본인이 대단한 역할을 해서 정치적 성과를 얻어낸 것처럼 모두 다 해결됐다고 발언하고 있다”며 “모두 해결됐다고 말하고 싶으면 국정조사, 특검법 처리에 당장 협조해주길 바란다”고 일갈했다.

다른 채상병 수사 외압 의혹 당사자인 신범철 전 국방부 차관과 임종득 전 국가안보실 2차장이 국민의힘 공천을 받은 것에 대해선 “신 전 차관과 임 전 2차장도 진실을 밝히고 후보직에서 사퇴해야 한다”며 “한동훈 위원장도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외교부를 겨냥해서도 “이 전 장관 입국 과정이 참 구차하다. 이에 대한 공식 설명이 필요하다”고 했다.

이 대사는 이날 오전 9시 36분쯤 인천공항 제1터미널을 통해 귀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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