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재훈 현대차 사장 “전기차 경쟁력 제고, SDV 전환 본격화”

입력 2024-03-21 11:53수정 2024-03-21 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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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제56기 정기 주주총회 개최
전기차 근본적 원가 경쟁력 제고 목표
SDV 체계 전환 추진…AVP 본부 신설

▲장재훈 현대자동차 사장이 21일 서울 서초구 현대차 양재사옥에서 열린 제56기 정기 주주총회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제공=현대자동차)

장재훈 현대자동차 사장은 21일 “올해 현대차는 전기차의 원가 경쟁력을 높이고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SDV) 체계로의 전환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장 사장은 이날 서울 서초구 현대차 본사에서 열린 제56기 주주총회 인사말을 통해 “올해 전기차를 중심으로 원가 경쟁력 확보 경쟁이 심화하고 주요국의 보호무역주의가 강화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장 사장은 “올해 글로벌 경제는 제한적인 성장이 예상되고 돌발적인 지정학적 리스크가 고조되는 등 경기 변동성이 심화될 전망”이라며 “경쟁사의 공격적인 전기차 가격 인하 정책으로 원가 경쟁력 확보 경쟁도 심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장 사장은 △유연·민첩한 완성차 사업 대응력 강화 △전기차 근본 경쟁력 제고 △SDV 전환체계 본격 추진 △전기·수소 에너지사업모델 구체화 △미래사업 전환을 위한 인내 확보 및 조직문화 혁신을 올해 5대 전략으로 설정했다.

장 사장은 유연·민첩한 완성차 사업 대응력 강화에 대해선 “리스크 센싱을 강화하고, 신속한 대응 체계를 구축하겠다”며 “수익성 중심 사업 운영을 통해 재무안정성을 유지하고 유연한 물량 배정 등 민첩한 생산, 판매 체계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전기차 근본 경쟁력 제고와 관련해선 “부품과 제어기의 통합 및 내재화, 설계·공정 혁신 등을 통해 원가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며 “상품 라인업 효율화, 신흥국 밸류체인 강화를 통해 전기차의 근본적 원가절감을 달성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회사 고유의 전기차 판매 포인트를 개발하고, 충전 솔루션 확대 등으로 서비스를 차별화하겠다”며 “올해 계획 중인 중대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SUV)의 성공적인 글로벌 출시도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장재훈 현대자동차 사장이 21일 서울 서초구 현대차 양재사옥에서 열린 제56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현대자동차)

장 사장은 SDV 전환과 관련해서는 “모든 차종을 SDV로 전환하는 것을 목표로 올해 AVP(Advanced Vehicle Platform) 본부를 신설한다”며 “분산된 연구개발 조직을 통합해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 플랫폼 양산 역량을 제고하겠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중앙집중형 아키텍처를 기반으로 차량 제어기를 전자·편의, 주행 성능, 인포테인먼트, 첨단운전자 보조시스템 등 4가지 기능 영역으로 각각 통합을 추진하겠다”며 “작은 부품부터 시작해 생산까지 아우르는 ‘칩 투 팩토리’ 전략을 통해 SDV 양산을 가속하겠다”고 했다.

장 사장은 전기차 판매와 연계해 글로벌 충전사업자 연결플랫폼을 구축하고 홈 충전기, 폐배터리 재활용 사업 등을 적극적으로 추진하며 전기·수소 에너지사업 모델을 구체화하고 생태계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미래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민첩한 조직을 구축하고 인재 확보에도 노력하겠다고도 말했다.

현대차는 이날 주주총회에서 장재훈 사장과 이동석 안전보건최고책임자(CSO) 사장을 사내이사로 재선임하고, 이승조 기획재경본부장 전무를 신규 사내이사로 선임했다. 심달훈 전 중부지방국세청장, 이지윤 카이스트 항공우주공학과 교수는 사외이사로 재선임했다.

이사보수한도액도 전년 대비 18억 원 증액한 218억 원으로 확정했다. 기말배당금은 전년 대비 2400원 상향한 주당 8400원(보통주 기준)으로 확정했다. 배당 기준일은 올해 2월 29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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