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X, 인도 진출 속도…“트롤리고 데이터 기반”

▲STX의 글로벌 B2B 디지털 플랫폼 ‘트롤리고(TrollyGo)’ (제공=STX)

글로벌 종합상사 STX가 기업 간 거래(B2B) 플랫폼 ‘트롤리고(TrollyGo)’를 기반으로 인도 시장 공략을 위한 교두보를 마련했다.

STX는 인도를 포함한 서남아시아 시장에서 원자재 거래 경험이 많은 글로벌 트레이딩 기업 ‘월드와이드챔피언’과 STX Asia의 지분 100%를 매각하고 글로벌 협력을 강화하는 주식매매계약서(SPA)를 체결했다고 19일 공시했다. 앞서 월드와이드챔피언과 인도 시장 진출을 위한 파트너십 계약을 맺은 후 구체적인 사업 내용을 담아 마련된 후속 조치다.

이 같은 결정에는 STX가 지난해 11월 말 출시한 트롤리고의 데이터가 중요한 역할을 했다. 3월 중순 기준 국가별 트롤리고 사용자 수 비중을 보면, 인도가 57.8%로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인도의 알루미늄 등 다양한 원자재 기업과 섬유원단 기업 등이 가입돼 있다.

인도는 인구수 세계 1위, 국내총생산(GDP) 세계 5위 국가로, 급격한 인구 증가와 인프라건설 수요 증대 등으로 산업용 철강과 에너지 원자재 수요가 빠르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며 중국을 넘어설 원자재 시장의 ‘노다지’로 꼽힌다.

호주뉴질랜드은행(ANZ)에 따르면 인도의 석유, 석탄, 가스, 동, 알루미늄, 철강 등 주요 원자재 수요는 2030년까지 5% 이상 늘어날 것으로 나타났다. STX 관계자는 “이번 계약을 통해 파트너사와 함께 인도 시장 진출을 본격화하고, 인도에서 트롤리고 영향력이 가속화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라며 “트롤리고는 더 넓은 시장에서 시ㆍ공간의 제약 없이 다양한 품목이 거래되는 게임 체인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