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메가엑스 前소속사 “멤버가 전 대표 강제추행”…CCTV 공개

입력 2024-03-19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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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성우 스파이어엔터테인먼트 대표(왼쪽), 김태우 변호사가 19일 오후 서울 강남구 성암아트홀에서 열린 그룹 오메가엑스 강제추행 사건 CCTV영상 공개 및 고소장 접수에 관한 기자회견에서 CCTV를 공개하고 있다. (뉴시스)
그룹 오메가엑스와 갈등 중인 전 소속사 스파이어엔터테인먼트(스파이어)가 “강모 전 대표가 멤버 휘찬에 성추행당했다”고 주장하며 폐쇄회로(CC)TV 영상을 19일 공개했다.

황성우 스파이어 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 강남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강 이사(전 대표를 지칭)가 입대를 앞두고 괴로워하던 휘찬을 위로하던 중 갑자기 휘찬이 강 이사를 강제 추행했다”고 주장했다. 황 대표와 강 전 대표는 부부 사이다.

황 대표는 “강 이사는 손을 밀어내고 휘찬을 자리에 앉혔지만, 휘찬은 포기하지 않고 강제로 신체를 접촉했다”며 “이에 강 이사는 뿌리치고 옷을 내리며 (휘찬을) 훈계했다. 그런데도 휘찬은 힘으로 강 이사를 누르며 강제추행을 지속했다”고 주장했다.

스파이어 측은 증거로 관련 정황이 담긴 CCTV 영상을 공개했다. 해당 영상에는 소리는 녹음되지 않았다. 스파이어 측에 따르면 이 영상은 최근 포렌식으로 복구됐다.

황 대표는 “이 사건 이후 임원회의에서 경찰에 신고하고 (해당) 멤버를 탈퇴시키는 안건도 나왔지만, 오메가엑스 11명의 미래를 위해 강 이사가 감내하고 투어를 끝낸 뒤 입대로 자연스럽게 활동을 멈추는 것으로 결정됐다”고 전했다.

스파이어 측은 형사 고소와 언론 공개를 고민했지만, 오메가엑스 멤버들이 되레 전 대표를 강제추행 혐의로 형사 고소했다는 주장이다.

강 전 대표는 2022년 10월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서 다른 멤버 재한을 폭행한 혐의로 고소돼 이달 검찰에 송치된 상태다. 황 대표는 이에 대해 “이후 검찰이 보완 수사를 요구했다. 따라서 아직 폭행 여부는 결정된 것이 없다”고 밝혔다.

기자회견을 마친 황 대표는 휘찬을 강제추행 혐의로 고소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오메가엑스 멤버들은 2022년 스파이어 관계자로부터 폭언·폭행을 당했다고 폭로했다. 스파이어 측을 상대로 제기한 전속계약 효력정지 가처분 소송에서 지난해 1월 승소했고, 그해 7월 소속사 아이피큐에 둥지를 틀었다. 스파이어 측은 이 과정에 계약 종료 전 사전 접촉(탬퍼링)이 있었다고 주장하며 양측의 갈등이 이어지고 있다.

한편, 오메가엑스 현 소속사 아이피큐는 이에 앞선 이날 오전 스파이어를 상대로 제기한 소송 중간 경과를 공개했다.

아이피큐는 “당사는 2022년 10월 22일, 미국 LA 현지에서 오메가엑스 멤버 재한을 호텔 1층 엘리베이터 앞 복도에서 폭행한 전 대표 강 씨에 대한 고소를 진행했으며, 오랜 수사 끝에 이달 12일 폭행 사실이 인정되어 강 씨의 송치가 결정됐다”고 전했다.

이어 “폭행 건과 함께 진행된 업무방해 관련 고소 건은 전속계약 해지 본안 소송에 대한 합의로 인해 당사에서 고소를 취하하여 불송치로 결정됐으나, 이후 강 씨에 대한 업무상 위력에 따른 성추행 및 허위사실 유포에 따른 명예훼손, 영업 방해 등으로 수사를 진행 중”이라며 “이와 함께 당사는 전속계약 해지와 관련된 본안 소송도 진행 중이며, 이후 추가적으로 진행되는 수사 사항들에 대해서도 지속적으로 안내해 드릴 예정”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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