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경기지사, "2035년까지 철도 42개 노선·645km 확충"

입력 2024-03-19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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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철도기본계획(2026~2035) 발표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19일 경기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철도기본계획(2026~2035)을 발표하고 있다. (경기도)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경기도민의 교통문제 해결과 탄소중립 실현 등을 위해 향후 10년간의 철도망 구축 계획을 발표했다.

김동연 경지사는 19일 경기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철도는 도민의 생활에 없어서는 안 될 필수 존재다. 탄소 감축 잠재력이 높은 친환경 교통수단으로, RE100을 비롯해 기후변화 대응을 선도하고 있는 경기도의 목표인 '2050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서도 꼭 필요한 기반 시설"이라며 '경기도 철도시대 의지'를 밝혔다.

이날 발표한 철도기본계획을 보면 고속철도, 일반철도, 광역철도 등 27개 노선과 도시철도 15개 노선 등 총 42개 노선으로, 총연장 길이 645km에 40조 7000억 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도는 먼저 고속철도 수혜지역을 확대한다. 북부의 고속철도 KTX를 문산까지, SRT를 의정부까지 연장 운행한다. 현재 경기 북부는 고양 행신역에서만 고속철도 이용이 가능하다. 앞으로 KTX는 정차역인 고양 행신차량기지에서 경의선 능곡역을 연결하는 선로를 신설해 파주 문산까지 운행한다.

SRT는 GTX-A 선로를 이용해 수서에서 삼성역까지, GTX-C 선로를 이용해 의정부역까지 연장한다.

또, 철도 서비스 낙후 지역에 일반철도를 확충해 균형발전을 도모한다. 이를 위해 북부에 4개, 남부에 5개 노선을 계획했다.

대표적으로 북부에는 지난해 말 개통해 단선으로 운영 중인 경원선 동두천~연천 구간을 복선화하고 철원까지 확대한다.

의정부에서 고양 능곡을 연결하는 교외선은 올해 하반기부터 운행을 재개한다. 현재는 디젤 차량만 운행이 가능한 상황으로 향후 경기도 순환철도망 완성을 위해 전철화할 방침이다.

남부에는 반도체선이 신설된다. 용인 남사 반도체 국가산업단지와 원삼 반도체 클러스터, 이천 부발을 연결하는 노선이다. 이를 통해 세계 최대 반도체 공급망인 'K-반도체 벨트'를 지원할 예정이다. 여기에 반도체선을 서쪽으로 연장해 화성 전곡항까지 연결하는 경기남부 동서횡단선을 추가 검토 사업으로 선정했다.

▲경기도 철도기본계획(2026~2035) (경기도)
경기도내, 서울·인천으로 출퇴근하는 도민 교통편의를 위해 신천신림선, 별내선 의정부 연장 등 광역철도 10개 노선을 선정했다. 이와 함께 3호선 경기남부 연장, 서부선 경기남부 연장 등 6개 노선을 추가 검토 사업으로 선정했다.

대표적으로 신천신림선은 지난 2022년 11월 시흥시, 광명시, 금천구, 관악구 등 4개 지자체와 경기도가 협약해 검토한 노선이다. 광명, 시흥 등 서부권 지역 주민들의 서울 접근이 한층 더 원활해질 것으로 기대했다. 동북부 주민의 교통 편의 증진을 위해 별내선 의정부 연장 노선은 경기도 순환철도망으로 완성할 계획이다.

추가 검토 사업인 3호선 경기남부 연장은 경기도가 성남시, 용인시, 수원시, 화성시 등 4개 지자체와 검토 중이다. 수서차량기지 이전과 연계해 화성까지 연장하려는 생각이다. 현재 공동 용역을 진행 중으로 용역 결과에 따라 계획에 반영할 계획이다.

서부선 경기남부 연장은 서울시 도시철도 계획인 서부선 서울대정문역 연장 사업을 경기남부까지 추가 연장하는 사업이다. 현재 안양시에서 구체적인 연장 노선 검토 용역을 진행 중에 있다.

김 지사는 추가 검토 사업은 시기나 여건 등의 문제로 경기도 용역에서 검토하지 못한 노선일 뿐, 후순위 사업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도시철도 구축이다. 동백신봉선, 판교오포선, 덕정옥정선 등 주민 생활권 내 철도를 확대하는 12개 노선을 선정했다.

'도민청원 3호' 안건으로 접수된 동백신봉선과 국지도 57호선 태재고개의 상습정체 해소를 위한 판교오포선은 광주에서 성남으로 연결되는 노선이다. 덕정옥정선은 현재 설계 중인 옥정포천선과 연계한 노선으로, 포천에서 GTX-C 노선 덕정역까지 바로 이동할 수 있다.

지난 2019년 '경기도 제1차 도시철도망 구축계획'에서 수원, 성남, 용인 등 남부 지역 9개 노선만을 선정한 것과 달리 이번에는 가좌식사선, 대곡고양시청식사선, 덕정옥정선 등 북부 지역 생활권에 3개 노선을 포함했다. 이외에 1차 계획에 포함됐지만 반영 기준을 충족하기 위해 보완해야 할 사업 등 3개 노선은 후보 사업으로 선정했다.

김 지사는 "고속과 일반철도는 이미 국토부 5차 구축계획에 반영을 건의했고, 광역철도, 도시철도를 포함해 계획에 차질 없이 반영되거나 추진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발표한 계획은 경기도 철도 발전의 밑그림이자 도민의 삶의 질을 꾸준히 개선해 나가겠다는 약속"이라며 "단순히 지역과 지역을 연결하는 기능을 넘어 일상을 변화시키고, 삶의 터전과 환경을 지키며 사람과 사람을 이어 더 많은 기회를 만들어 내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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