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ADC·AAV 기업 브릭바이오에 투자

입력 2024-03-19 09:00수정 2024-03-19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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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이 생명과학 분야 신기술 및 사업 개발을 위해 조성한 '라이프사이언스 펀드를 통해 바이오의약품을 개발 중인 미국 브릭바이오(BrickBio)에 투자한다고 19일 밝혔다.

삼성 '라이프사이언스 펀드'는 삼성물산, 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바이오에피스가 공동으로 출자해 조성한 벤처 투자 펀드로 삼성벤처투자가 조합을 결성해 운용 중이다.

삼성은 이번 투자를 통해 바이오 신사업 기회 탐색하고, 브릭바이오의 독자적인 인공 아미노산 기반 접합 기술을 활용한 항체약물접합체(ADC), 아데노연관바이러스(AAV) 등 다양한 분야의 치료제 개발 및 생산 관련 사업 기회를 모색할 계획이다.

브릭바이오는 변형 tRNA를 활용해 인공 아미노산을 단백질의 특정 위치에 결합할 수 있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바이오 기업이다.

이러한 인공 아미노산은 항체 구조 변경을 통해 특정 위치의 아미노산을 대체해 ADC 링커에 접합할 뿐 아니라, 독자적으로 발굴한 다양한 변형 tRNA들을 활용해 특정 유전자의 발현을 조절하는 등 광범위한 분야에 적용돼 첨단 바이오의약품 개발을 가능하게 한다.

조호성 삼성바이오에피스 부사장(선행개발본부장)은 “브릭바이오는 견고한 생명 공학 기술을 바탕으로 의약품 미충족 수요 해결을 위한 물질 및 치료제 개발의 잠재력이 있는 기업”이라고 전했다.

존 보이스 브릭바이오 공동 창업자 겸 최고 경영자는 “이번 삼성의 투자를 통해서 치료가 어려운 질환의 새로운 대안을 제공할 수 있는 우리의 첨단 단백질 공학 기술을 인정받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사진제공=삼성라이프사이언스펀드)

삼성 라이프사이언스펀드는 2021년 삼성물산과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출자한 1500억 원과 지난해 1월 삼성바이오에피스가 출자한 200억 원이 더해져 총 1700억 원 규모로 운영 중이다. 2022년 3월 첫 투자 이후 지금까지 총 5개 기업에 투자했다.

미국 유전자 치료제 개발 기업 재규어진테라피(Jaguar Gene Therapy)에 2022년 3월 첫 투자를 진행한 뒤 같은 해 5월 미국 나노 입자 약물전달체 개발사 센다 바이오사이언스(Senda Biosciences)에 투자했다.

지난해에는 ADC 기업 투자에 집중했다. 4월 스위스 ADC 기업 아라리스 바이오테크(Araris Biotech)에 전략적 투자자로 참여했다. 아라리스 바이오텍은 ADC 기술을 개발하는 기업으로, 독점적인 ADC 링커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9월에는 국내 ADC 기업 에임드바이오에 지분 투자를 진행했다. 삼성이 국내 기업에 투자한 첫 사례다. 2018년 설립된 에임드바이오는 삼성의료원의 연구 성과를 기반으로 현재까지 3개의 신약 후보 물질을 발굴했다.

삼성은 투자를 진행한 기업과 공동 연구, 개발 협력 등 협업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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