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스타트업‧오픈AI 협업 의미는…“국내 스타트업, ‘AI 전쟁터’ 실리콘밸리에 직접 연결”

입력 2024-03-18 13:45수정 2024-03-18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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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정욱 중소벤처기업부 창업벤처혁신실장이 18일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오픈AI와 협업의 의미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제공=중소벤처기업부)

“인공지능(AI) 생태계의 중심에 있는 오픈AI와 샌프란시스코 실리콘밸리에 한국 스타트업을 연결했다는 의미가 있다.”

임정욱 중소벤처기업부 창업벤처혁신실장은 18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계속해서 좋은 성과가 이어질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중기부는 14일 미국 실리콘밸리 오픈AI 본사에서 ‘K-Startup & OpenAI Matching Day in US’ 행사를 진행했다. 치열한 경쟁을 뚫고 선정된 국내 스타트업 14곳이 오픈AI 본사를 방문해 본사 임원진 앞에서 발표했고, 최종 10곳이 협업 프로그램에 참여할 기회를 얻었다.

이들은 중기부로부터 최대 2억 원의 사업화 자금을 지원받고, 오픈AI로부터 챗GPT 등 서비스 이용을 위한 크레딧과 전문가 멘토링, 컨설팅을 받는다.

임 실장은 “오픈AI가 정말로 성심성의껏 친절하게 대해주고, 많은 직원이 나와 우리 스타트업들과의 연결을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특히 샘 올트먼 오픈AI CEO도 국내 스타트업에 큰 관심을 보였다. 예고 없이 현장을 찾은 샘 올트먼 CEO는 즉석에서 10여 개의 질문을 받아 진솔하게 답변했다.

임 실장은 “스타트업은 세상의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고, 고객의 니즈에 맞춰 해야 한다는 메시지가 제일 중요했다”며 “오픈AI도 국내 스타트업들이 실제로 어떤 문제를 시장에서 풀어내는지를 굉장히 중요하게 여겼다”고 밝혔다. 잠재력상을 받은 3곳도 오픈AI의 챗GPT를 통해 세상의 중요한 문제를 풀었다는 평가를 받은 것으로 봤다.

스타트업들은 거대언어모델(LLM)이 빠르게 발전하는 상황에서 무엇을 해야 하는지도 질문했다. 임 실장은 “LLM의 발전 속도를 과소평가하지 말아야 하며 스타트업들이 가장 중요하게 해야 할 일은 세상의 문제를 푸는 것이라고 했다”며 “그런 것들은 직접 고민해서 풀어야 한다고 조언했다”고 전했다.

샘 올트먼 CEO는 범용인공지능(AGI)으로 가기 위한 모든 일을 다 할 것이고, 그 과정에서 필요하면 공장도 짓겠다는 취지의 답변도 했다. 에너지 효율 측면에서 핵융합을 포함한 모든 부분을 고려하겠다는 입장도 밝혔다.

임 실장은 “샘 올트먼은 첫 번째로 AGI를 상용화하는 것이 목표이기 때문에 가장 큰 관심사라고 했고, 두 번째로 컴퓨팅이 가장 중요한 화폐가 될 것으로 생각하기 때문에 미래에 필요한 컴퓨팅을 충당하는 고민을 하는 데 가장 많은 시간을 사용한다고 말했다”고 강조했다.

이번 협업을 통해 국내 스타트업들은 오픈AI가 구축한 생태계와 연결돼 글로벌로 뻗어갈 기회를 잡았다. 임 실장은 “오픈AI가 한국에서 나오는 혁신적인 기업들과 연결하고, 이 기업들이 챗GPT로 대표되는 오픈AI 생태계를 적극적으로 이용하면서 시너지를 만드려는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며 “우리 기업들도 오픈AI와 협업을 통해 기업의 가치나 주목도를 높일 수 있어서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실리콘밸리의 많은 VC도 소개해줬고, 한인 창업 커뮤니티와 모임을 하는 등 현지 투자자, 창업자 생태계에 우리 스타트업이 연결됐기 때문에 계속해서 좋은 성과가 이어질 것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중기부는 오픈AI와의 협업이 정례화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임 실장은 “(오픈AI가) 지금까지 보여준 것으로 봐서는 충분히 할 수 있다”며 “글로벌 협업 프로그램을 하는데 CEO가 나와서 이렇게까지 해주는 경우는 많지 않기 때문에 그것만 해도 굉장한 관심을 얻어낸 것”이라고 설명했다.

임 실장은 “AI를 둘러싸고 실리콘밸리 빅테크 안에서 미래를 향한 쟁탈전이 벌어지고 있다”며 “한국에 좋은 AI 기업들이 많은데, 우리가 그런 웨이브를 타고 성장하기 위해서는 실제 전쟁이 벌어지고 있는 실리콘밸리에 가서 할 수 있으면 많이 연결하는 것이 정말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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