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물가에 술값도 부담...편의점, 대형 페트 소주·반값 막걸리 선봬

입력 2024-03-17 10:29수정 2024-03-17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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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델이 GS25에서 선양소주PET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제공=GS리테일)

최근 고물가에 알뜰 소비 트렌드가 확산하면서 용량당 가격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페트형 소주를 찾는 고객이 늘고 있다. 동시에 2030 세대 사이에서 홈술, 혼술 트렌드가 확산하면서 막걸리도 집에서 즐기려는 수요가 늘고 있다.이에 편의점업계는 가성비와 차별화로 중무장한 제품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17일 편의점 GS25는 페트 소주 ‘선양소주PET(640㎖)’를 3000원에 출시했다. 가격을 낮추기 위해 기획부터 개발 과정에서 제조사인 맥키스컴퍼니와 공을 들였다. 신제품은 다음달 30일까지 추가 할인 행사를 적용한다.고객은 편의점 판매 640㎖형 페트 소주 중 최저가이자 최대 약 15% 이상 저렴한 2800원에 구매할 수 있다. 이번 신제품은 페트 소주에 대한 고객 선호도가 높아지는 것을 반영한 결과다. GS25의 최근 3년간 주류 카테고리 판매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해 페트형 소주 상품의 매출은 전년 대비 25.3% 증가해 병, 팩보다 상대적으로 높은 신장률을 보였다. 지난해 페트형 소주를 구매한 연령대 비중도 2030대가 65.1%를 차지, 전년 대비 약 30%p 늘었다.

▲CU 초저가 밤값 막걸리 (사진제공=BGF리테일 )

편의점 CU도 이달 20일 시중 제품보다 최대 49% 저렴한 초저가 콘셉트의 신제품 ‘밤값 막걸리’를 내놓는다. 밤값 막걸리는 고소하고 달콤한 국내산 알밤을 발효시켜 막걸리 특유의 은은한 산미와 묵직한 바디감이 특징이다. 밤, 땅콩, 옥수수, 고구마 등이 가미된 플레이버(flavor) 막걸리가 MZ 세대에게 인기가 높은 점을 반영해 밤 맛 막걸리를 선보였다. 통상 플레이버 막걸리는 세금, 제조 공정 등의 이유로 전통 막걸리보다 가격이 두 배 가까이 높지만, CU는 중간 마진을 낮추고 마케팅 비용을 최소화해 전통 막걸리 가격 수준인 1500원에 출시했다.

이 밖에도 CU는 지난해 초저가 콘셉트의 주류인 ‘서민막걸리’와 ‘서민맥주’를 각각 1000원, 1500원에 선보였다. 이들 제품은 입소문을 타고, 지난달 말까지 서민막걸리는 100만 개, 서민맥주는 70만 개 넘게 팔렸다. 편의점업계 관계자는 “주류에 대한 소비자 부담이 커지고 있다. 앞으로도 물가 부담을 줄이는 제품을 계속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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