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혁 “파리 올림픽 메달 따기 위해 뭐든지 할 것”

입력 2024-03-15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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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상혁이 15일 오전 인천 문학경기장에서 훈련을 마치고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스마일 점퍼’ 우상혁(28·용인시청)이 2024 파리 올림픽 메달을 향한 의지를 드러냈다.

15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우상혁은 이날 인천 문학경기장에서 공개 훈련을 마친 뒤 취재진과 만나 “파리 올림픽 메달 획득을 위해서면 뭐든지 할 것”이라고 밝혔다.

우상혁은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대회(2m26·결선 진출 실패), 2021년 도쿄 대회(2m35·4위)에 이어 세 번째 올림픽에 도전한다.

우상혁은 도쿄 올림픽 랭킹 포인트 인정 마지막 날인 2021년 6월 29일 당시 개인 최고인 2m31을 넘으며 어렵게 도쿄 올림픽 출전권을 따낸 바 있다. 도쿄 올림픽 본선 무대에 선 33명 중 우상혁의 랭킹은 31위였다.

하지만 그는 도쿄 올림픽 본선에서 2m35의 기록으로 4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한국 육상 트랙&필드 최고 기록이다.

2022년 2월 열린 월드 인도어 투어 브론즈 후스토페체 높이뛰기 대회에선 2m36을 넘으면서 한국 신기록을 썼고. 3월 베오그라드에서 열린 세계실내육상선수권에서는 한국인 최초로 금메달을 따냈다. 7월에는 미국 유진에서 열린 세계선수권에서 한국 육상 최초로 은메달을 거머쥐었다.

우상혁은 “누군가는 2022 세계실내선수권 우승도 요행이라고 생각했을 것”이라며 “2022년 7월 유진 실외 세계선수권에서 2위를 했는데, 그해 다이아몬드리그 파이널에는 진출하지 못했다. 파이널 진출 실패는 새로운 동기가 됐고, 2023년에 다이아몬드리그 파이널에 진출해 우승했다”라고 회상했다.

다만 올림픽 트랙&필드에서는 아직 한국인 메달리스트가 나오지 않았다. 한국 육상의 올림픽 메달리스트는 1992년 바르셀로나 대회 황영조(금메달), 1996년 애틀랜타 대회 이봉주(은메달) 2명뿐인데, 이들 모두 도로 종목인 마라톤에서 메달을 땄다.

우상혁도 올림픽 금메달 획득에 대한 의지를 다졌다. 그는 “파리 올림픽 결선 날이 내 육상 인생에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이 됐으면 좋겠다. 3년 전 도쿄 올림픽을 준비할 때보다는 마음이 편하다”라고 웃으면서도 “이번에는 올림픽 시상대에 꼭 올라야 한다는 간절함을 느낀다”라고 전했다.

우상혁의 목표는 개인 최고 기록인 2m36을 넘긴 2m37이다. 그는 “올해 실내경기에서 2m37에 두 차례 도전했다. 아쉽게 실패했지만, ‘넘을 수 있다’라는 느낌을 받았다”라면서 “실외 시즌에서는 올림픽이 열리기 전에 꼭 2m37을 넘고 싶다”고 이를 악물었다.

이어 “100m 전력 질주는 누구나 할 수 있지만, 높이뛰기에 맞게 제어할 필요가 있다”라면서 “더 높은 기록을 세우려면 꼭 해야 하는 훈련이다. 홍콩 훈련에서도 이 부분을 신경 쓸 것”이라고 덧붙였다.

파리 올림픽 육상 남자 높이뛰기 결선은 트랙&필드 마지막 날인 8월 11일 오전 열린다. 우상혁은 지난해 9월 다이아몬그리그 파이널에서는 2m35를 넘으면서 파리 올림픽 기준 기록(2m32)을 통과, 일찌감치 올림픽 본선 진출권을 획득하며 기대를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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