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험지' 울산·부산行 "與 과반 끔찍…심판하면 바뀐다"

입력 2024-03-15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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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NHAP PHOTO-3343> 사과 사는 이재명 대표 (울산=연합뉴스) 장지현 기자 = 15일 오전 울산 남구 수암시장을 방문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시장에서 사과를 구매하고 있다. 2024.3.15 jjang23@yna.co.kr/2024-03-15 12:21:13/<저작권자 ⓒ 1980-2024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제22대 총선을 26일 앞둔 15일 울산과 부산을 찾아 험지 표심 공략에 나섰다.

이 대표는 이날 울산 수암시장·동울산종합시장, 부산 기장시장·당감새시장·장림골목시장 등 야권 불모지인 영남권 5개 전통시장을 잇따라 찾아 집권 3년차인 윤석열 정권 심판을 적극 호소했다.

이 대표는 오전 첫 일정으로 찾은 울산 남구 수암시장에서 "대통령에게 주어진 권한은 오로지 국민 뜻에 따라 행사돼야 하지만 (윤석열 정부가) 맡겨진 권력을 국민을 위해 쓰고 있나"라며 "권력과 예산을 자신들 이익을 위해 남용하고 허투루 쓰면 주인 된 입장에서 문책하고, 혼내고, 그래도 말 안 들으면 내쫓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선거는 국민의힘과 국민의 대결"이라며 "이기는 것은 민주당이 아니라 바로 국민"이라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인근 과일가게에 들러 지역 상품권으로 과일을 구매했다. 과일가게 상인에게 최근 폭등한 과일 물가 이야기를 들은 이 대표는 "4월 10일에 바꿔야 정부 정책이 바뀐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 대표는 수암시장 남1문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선 "2년도 안 돼 나라를 이렇게 망친 정권이 입법권까지 손에 쥐면 무슨 일을 벌일 것 같나"라며 "그들이 1당이 되거나 과반수를 차지하면 어떤 일이 벌어질지 끔찍하다. 울산시민 여러분이 심판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오후에는 부산에서 민심 청취를 이어갔다. 기장군 내 기장시장 연설에선 "우리나라 해운물류의 중심이었던 부산 인구가 줄고 젊은이들이 떠나는 힘든 도시가 돼가고 있다"며 "윤석열 정권이 부산을 위해 지난 2년간 한 일을 냉정하게 따져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여당의 '경기 김포 서울 편입' 추진을 거론하며 "균형발전을 위해 부산 발전에 총력을 기울여도 모자랄 판에 수도권 일극 체제를 강화시키고 있다. 이렇게 해서 나라의 미래가 있겠나"라고 비판했다. 이어 "무능하고 무책임한 정권을 이제 국민의 손으로 심판해야 한다"며 "가덕신공항 건설, 부산 북항 재개발, 경부선 고속철도 지하화 등 민주당표 3대 핵심사업을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대표는 당 관계자들과 시장 곳곳을 돌며 전복 등 수산물을 맛보기도 했다.

이후 이 대표는 부산진구의 당감새시장, 사하구의 장림골목시장을 잇따라 방문해 상인과 지역 주민들에게 민주당 지지를 호소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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