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바, 매출 4조 정조준...존림 대표 “글로벌 탑 기업 발판 다질 것”

입력 2024-03-15 10:53수정 2024-03-17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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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가 15일 인천 송도 컨벤시아에서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이상민 기자 imfactor@)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생산능력을 키우고 차세대 바이오의약품 포트폴리오를 확대하는 등 매출 4조 원을 정조준한다.

존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는 15일 인천 송도 컨벤시아에서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지난해 어려운 경영 환경 속에서도 우수한 실적을 기록했고, 재무적 성과뿐 아니라 ESG 경영 측면에서도 높이 평가받았다”며 “올해 생산능력, 사업 포트폴리오, 지리적 거점 등을 중심으로 글로벌 탑티어 기업이 되기 위한으로 발판을 다지겠다”고 말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해 ‘영업이익 1조 시대’를 열며 역대 최고 매출을 기록했다. 연결기준 매출 3조6946억 원, 영업이익 1조1137억 원을 달성했다. 전년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23%, 13%씩 증가했다. 올해는 매출 4조 원 돌파가 기대된다.

선제적 투자로 글로벌 생산능력을 확보한 것이 주요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해 6월 세계 최대 규모의 4공장(24만 리터)을 전체 가동하며 총 생산량을 60만4000리터로 확대했다. 인천 송도에 제2캠퍼스를 부지를 확보, 2032년까지 7조5000억 원을 투입해 4개 공장을 추가 건설한다.

제2캠퍼스 부지에 짓고 있는 5공장은 2025년 4월 가동이 목표다. 제2바이오캠퍼스 완공 시 생산능력은 72만 리터이며, 제1캠퍼스를 포함한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총 생산능력은 132만4000리터에 달한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글로벌 주요 빅파마와 신규‧증액 계약을 지속 확대해 글로벌 상위 빅파마 20곳 중 14곳을 고객사로 확보했다. 창립 후 누적 수주 금액은 120억 달러(약 16조 원)이며, 지난해 역대 최고 수주액은 3조5009억 원을 달성했다.

이달 6일에는 벨기에에 본사를 두고 있는 UCB와 3819억 원 규모의 위탁생산(CMO) 계약을 맺으며 올해 첫 수주를 따냈고, 12일에는 MSD와 927억 규모 CMO 계약을 맺었다.

올해는 항체약물접합체(ADC), 세포‧유전자 치료제 등 차세대 의약품 시장 트랜드 반영을 위해 포트폴리오를 확장할 계획이다. 특히 ADC에 집중할 예정이다.

존림 대표는 올해 1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에서 “ADC 등 신규 모달리티를 발굴하고 생산설비를 확대해 증가하는 바이오의약품 생산 수요에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이를 위해 올해 ADC 전용 생산시설 구축을 추진하고, 2021년 삼성물산과 조성한 라이프사이언스펀드를 통해 ADC 기술 등 차세대 바이오의약품 기술에 투자해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장할 예정이다.

한편 이날 정기 주주총회에서는 서승환 연세대 명예교수가 신임 사외이사와 감사위원으로 선임됐다. 서 교수는 1956년 6월 28일생으로 연세대학교 국제캠퍼스 부총장, 국토교통부장관, 연세대 총장을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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