옐런 “미국 금리,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돌아갈 가능성 작아”

입력 2024-03-14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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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 1년 전 국채 금리 목표치 상향
옐런 “시장 현실과 전문가 예측 반영한 것”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이 1일 칠레 산티아고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산티아고/로이터연합뉴스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이 “금리가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돌아갈 가능성이 작다”고 말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같은 발언은 ‘이틀 전 백악관이 새로 발표한 금리 경로 전망이 왜 1년 전보다 높은지’에 관한 취재진 물음에서 나왔다. 앞서 백악관은 2025회계연도 예산을 제안하면서 10년물 국채 금리 전망치를 종전 3.6%에서 4.4%로, 3개월물 금리는 3.8%에서 5.1%로 상향했다.

10년물 금리의 경우 현재 4.2%대에서 거래되는 만큼 백악관 예상대로라면 앞으로 더 오를 여지가 있다. 백악관은 이를 반영해 올해 순이자 비용이 국내총생산(GDP)의 3.1%인 8900억 달러(약 1173조 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하기도 했다.

옐런 장관은 “새로운 수치는 현재 시장 현실과 민간 부문에서 보고 있는 예측을 반영한 것으로 생각한다”며 “예산에 포함된 가정이 합리적이고 광범위한 전문가들의 생각과 일치한다는 게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블룸버그는 “옐런 장관은 지난해 1월 낮은 금리로 돌아올 가능성이 더 크다고 밝혔지만, 최근 몇 주 동안 자신의 견해가 바뀌었음을 암시하고 있다”며 “높은 금리는 전반적인 부채와 적자 수치를 많이 증가시킬 것”이라고 전했다.

미국 정부의 금리 전망치 상향은 최근 인플레이션이 예상만큼 둔화하지 않는 것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옐런 장관은 이날 폭스비즈니스와 인터뷰에서 “추세는 분명히 긍정적”이라면서도 “인플레이션 하락이 순조롭지 않을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또 “과거 인플레이션이 일시적이라고 말한 것을 후회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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