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대박’ 친 엘살바도르 대통령, 투자법 4가지 공개

입력 2024-03-13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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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브 부켈레 엘살바도르 대통령. (AP/연합뉴스)
2021년 세계 최초로 비트코인을 법정 화폐로 인정한 국가 엘살바도르가 비트코인 폭등으로 50% 넘는 수익을 거둔 가운데, 나이브 부켈레 엘살바도르 대통령이 비트코인을 벌어들이는 방법 네 가지를 소개했다.

12일(현지시간) 부켈레 대통령은 X(옛 트위터)에 비트코인을 직접 보유하는 것 외에도 네 가지 방법을 통해 수익을 창출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가 거론한 방법은 여권 프로그램, 비트코인의 달러 전환, 채굴, 정부 서비스 등 네 가지다.

지난해 12월 엘살바도르는 비트코인을 정부 사회 및 경제 개발 프로젝트에 기부하는 외국인에게 시민권을 부여하는 법을 통과시켰다. 외국인 투자자를 자국에 빠르게 유치하려는 목표로, 거주 기간 등 일반적인 시민권 부여 요건이 면제된다.

엘살바도르는 지난해 10억 달러를 투자해 대규모의 비트코인 채굴 시설을 건설하기도 했다. 부켈레 대통령은 비트코인을 달러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현지 사업이 활성화되고, 비트코인 채권 등 혁신적인 금융상품을 개척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엘살바도르는 2021년 9월 부켈레 대통령 주도 하에 비트코인을 법정화폐로 채택, 국고를 동원해 대대적으로 비트코인을 구매한 바 있다. 전 세계 국가 중에서 법정화폐로 비트코인을 지정한 국가는 엘살바도르가 유일하다.

비트코인을 국고로 대거 사들인 엘살바도르는 한동안 비트코인 가격이 정점 대비 절반 아래로 떨어지면서 경제 붕괴 우려를 샀지만, 최근 급등세로 수익까지 올리고 있다. 비트코인 보유 기업 현황을 보여주는 사이트 비트코인 트레저리스에 따르면 현재 엘살바도르가 보유하고 있는 비트코인은 2381개로, 현재 가치는 1억6902만 달러(약 2221억 원)다. 수익률은 50%를 상회한다.

부켈레 대통령은 지난달 4일 85% 이상의 득표율로 재선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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