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 관련 종목들이 올해 1분기 ‘깜짝 실적’을 달성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증권가는 여객 수송과 화물 수송이 크게 늘면서 주가가 상승할 거란 전망을 내놓고 있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전 거래일 대비 0.89% 내린 2만225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지난해 10월 저점 대비해선 15% 가량 올랐으나 올해 들어 6.9% 내린 상태다.
제주항공은 전 거래일과 같은 1만860원에 장을 마쳤다. 마찬가지로 지난해 10월 저점 대비 15% 가량 올랐으나 올해 들어 고점 대비 20% 하락 중이다.
티웨이항공은 0.72% 내린 2770원을 기록했다. 올해 고점 대비 14% 내린 수치다. 지난해 10월 저점 대비해선 41% 가량 올랐다.
코로나19로 인해 실적 부진의 늪에 빠졌던 항공주들이 완전히 회복세를 되찾고 있는 모습이다. 2월 국제선 여객 수송인원은 570만명, 직항여객은 511만 명으로 코로나19 팬데믹 이전인 2019년 동월 대비 각각 99.4%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환승여객은 101.1% 늘어난 58만명으로 회복이 특히 큰 것으로 나타났다. 항공화물은 지난해 대비 3% 늘어난 21만톤으로 지난해 6월 이후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다.
운항 회복률은 2019년 동월과 비교해 미주(130%), 일본(115.3%), 동남아(107.7%), 중국(95.4%), 유럽(78.8%)으로 나타났다. 유럽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의 영향으로 운항 회복이 더뎠다.
여객수송 회복률은 일본(123.7%), 미주(116.6%), 동남아(105.4%)로 코로나 이전 수준을 넘어선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중국의 여객 수송 회복률이 75.9%로 리오프닝 이후 처음으로 70%를 상회하며 살아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증권가는 일제히 항공주들의 실적 서프라이즈를 점치고 있다. 양승윤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일본과 동남아 노선을 중심으로 항공사들은 역대급 호황기를 누리는 중”이라며 “작년 2월과 다르게 항공 운항편수도 상당 부분 정상화되어, 높은 운임 수준(P)에 여객 수(Q)가 더해지는 국면으로 판단한다. 1분기 실적 서프라이즈가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양지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지난달 인천공항의 국제여객과 항공화물에서 견조한 수요가 지속됐다”며 “중국노선의 수요 증가로 대형항공사들의 여객 수송 증가율이 높게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상대적으로 주가가 낮은 저가항공사에 투자할 것을 조언하는 곳도 나온다. 최고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겨울 성수기 운임은 작년 수준을 유한 덕분에 저가항공사들은 1분기 다시 한 번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경신할 전망”이라며 “반면 투자심리는 피크아웃을 여전히 걱정하고 있어 주가와 컨센서스 모두 작년 1분기보다 낮은 수준이라 투자기회로 추천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