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국회 입성 임박...野 대안정당까지 넘본다

입력 2024-03-12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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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대 국회 개원 즉시 ‘한동훈 특검법’ 발의
“나라도 나서서 尹정권 조기 종식시켜야”
지역구 불출마 황운하도 비례대표 접수
더불어민주연합 뛰어넘는 지지율도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4.10 총선 공약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고이란 기자 photoearn@

윤석열 정권 심판 구호로 조국혁신당이 연일 지지율 강세를 보이는 가운데 비례대표 출마를 선언한 조국 당대표의 국회 입성도 머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당원과 국민참여선거인단 투표로 비례대표 후보 순번을 정하는 만큼 조 대표가 앞 순번을 받아 국회에 입성할 가능성이 크다. 특히 조국혁신당은 제22대 국회 첫 번째 행동으로 ‘한동훈 특검법’ 발의를 예고했다.

조 대표는 12일 오전 처음으로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윤석열 정권 조기 종결을 위해 출마한다”고 밝혔다. 그는 전날 조국혁신당 비례대표 후보를 신청했다. 조 대표는 “개인의 명예회복을 위한 출마가 아니다”며 “부족한 환경에 있지만, 저라도 나서서 윤석열 정권을 조기 종결시키는 것이 대한민국을 빨리 살리는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조국혁신당의 지지율 강세 요인도 윤석열 정권에 대한 분노가 반영된 결과라고 분석했다. 그는 지지율 강세의 요인을 묻는 취재진 질문에 “지난 2년간 윤석열 정권의 무도함과 무능, 무책임에 대해 국민의 분노와 울분이 쌓여있었다”며 “그 마음을 받아 윤석열 정권의 실정과 비리를 앞장서 주장하고 폭로했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당은 당원과 국민 경선으로 비례대표 순번을 정할 예정이다. 14일부터 3일간 경선에 참여할 국민참여선거인단을 모집한 뒤 17, 18일 양일간 인터넷투표로 비례대표 후보자 순위를 정한다. 3일부터 전날까지 접수 받은 비례대표 후보자 신청자 수는 101명으로, 비례대표 추천위원회가 남녀 각 10인으로 총 20인을 선정한 뒤 이들에 대한 투표가 이뤄질 예정이다.

이대로라면 조 대표가 앞 순번을 받아 안정적으로 당선권에 들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더불어민주당에서 자신의 지역구 불출마를 선언했던 황운하 조국혁신당 의원(대전 중구)도 비례대표 후보를 접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황 의원은 “불출마를 선언한 적은 없고, 제 지역구에 나가지 않겠다고 했던 것”이라며 “비례대표 후보를 접수했다”고 밝혔다.

조 대표는 ‘검찰독재정권’ 조기 종식 선명성을 부각하기 위해 국회 입성 후 가장 먼저 할 일로 ‘한동훈 특검법’ 발의를 내세웠다. 그는 “제22대 국회 개원 즉시 ‘정치검찰의 고발사주 의혹‧윤석열 검찰총장 징계관련 의혹‧딸논문 대필의혹 사건 규명을 위한 특별검사의 임명 등에 관한 법률’인 이른바 한동훈 특검법을 발의하겠다고 밝혔다.

조 대표는 “여러 범죄의 의혹에도 불구하고 제대로 된 수사조차 받지 않았던 검찰독재의 황태자 한동훈 대표가 평범한 사람들과 같이 공정하게 수사받도록 하라는 국민의 명령을 받드는 행동”이라며 “법은 누구에게나 공평해야 한다. 특히 검사출신 대통령이라고 하여 검사 출신 집권여당의 대표라고 하여 예외가 될 수는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선명성으로 민주당 비례 의석 상당수를 뺏을 가능성도 커졌다. JTBC가 여론조사업체 메타보이스에 의뢰해 7~9일 나흘간 전국 성인 2009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지난 대선에서 이재명 대표를 찍은 사람 중 비례대표 후보로 조국혁신당 찍겠다는 응답이 40%로 더민주연합(36%)을 넘어섰다.

‘지민비조’(지역구는 민주당, 비례대표는 조국혁신당) 현실화 가능성이 커진 셈이다. 민주당 한 의원은 “민주당 강성 지지자 분들이 조국혁신당을 선택하는 측면이 있는 것으로 더불어민주연합 의석이 뺏길 수 있다”면서도 “어떻게 해석하느냐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결과적으로 범야권 승리로 봐서 민주당 승리로 해석할 수 있고, 합당을 하게 될 가능성도 있지 않겠나”라고 평가했다.

박은정 전 검사(52·사법연수원 29기)와 차규근 법무연수원 연구위원(57·24기) 등 검찰 출신 인재영입에 이어 조국혁신당은 이날도 김건희 여사 논문 표절 의혹을 공개 검증하는 활동을 한 김동규 동명대 교수와 ‘비위 의혹’을 받는 이정섭 대전고검 검사 처남댁으로 ‘처남 마약수사 무마’ 혐의를 직접 경찰에 고발한 강미정 프리랜서 아나운서 등을 인재로 영입했다.

이번 조사의 표본 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2.2%포인트다. 휴대전화 안심번호를 사용해 100% 무선 전화면접 방식을 활용했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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