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뉴욕증시, 2월 CPI·비트코인 급등에 주목…나스닥 0.41%↓

입력 2024-03-12 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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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물가 쇼크 재연 우려
비트코인 7만2000달러 돌파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6일(현지시간) 트레이더들이 주가를 살피고 있다. 뉴욕(미국)/AFP연합뉴스

뉴욕증시는 2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앞두고 혼조세를 나타냈다.

11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46.97포인트(0.12%) 오른 3만8769.66으로 장을 마감했다. S&P500지수는 전장 대비 5.75포인트(0.11%) 떨어진 5117.94에, 나스닥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65.84포인트(0.41%) 밀린 1만6019.27에 각각 거래를 끝냈다.

이날은 다음날 발표되는 2월 소비자물가지수(CPI)를 앞두고 투자자들의 관망세가 유입됐다. 2월 CPI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19~20일 통화정책 회의 전에 나오는 마지막 주요 지표다. 시장에서는 한 달 전 1월 CPI 발표 때와 같은 물가 충격이 재연될 것을 우려하고 있다. 1월 CPI는 시장 전망치보다 높게 나오면서 투자자들의 금리 인하 기대 시점이 뒤로 밀린 바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지난달 CPI가 전달보다 0.4%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전달 0.3% 상승을 웃돈 것이다. 전년 동기와 비교했을 땐 3.1% 상승률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전달 역시 3.1% 상승률을 기록한 바 있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음식료 가격을 뺀 2월 근원 CPI는 전달보다 0.3% 상승할 것으로 점쳐졌다. 이는 전달 0.4% 상승에서 소폭 둔화한 것이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3.7% 오르면서 전달(3.9% 상승) 대비 둔화할 것으로 예상됐다.

미국 금리 선물시장에서 연준이 6월 금리 인하에 나설 가능성은 70%를 하회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마감 시점 연준이 6월에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은 68.9%로 나타났다. 이는 70%를 웃돌았던 전장 대비 떨어진 것이다.

웰스파고의 제이 브라이슨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1월 CPI가 예상보다 높게 나오면서 인플레이션이 얼마나 빨리 상승할 수 있는지에 대한 우려가 다시 커졌다”며 “연초 강한 출발에도 궁극적으로 디스인플레이션 추세가 유지되고 있다고 생각한다. 2월 데이터는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실망스러울 정도로 높지만 근본적인 추세는 강화되지 않고 있음을 보여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날 발표된 장기 인플레이션 기대치는 시장의 물가 우려를 한층 고조시켰다. 뉴욕 연방준비은행이 집계한 1년 기대 인플레이션은 3%로 직전 수치와 동일했지만, 3년 및 5년 인플레이션이 다시 상승했기 때문이다. 3년 기대 인플레이션은 기존보다 0.3%포인트(p) 오른 2.7%를, 5년 기대 인플레이션은 기존 대비 0.4%p 오른 2.9%를 기록했다.

고용 지표는 소폭 둔화했다. 콘퍼런스보드가 발표한 2월 고용추세지수(ETI)는 112.29로 전달인 113.18보다 하락했다. 지수가 내리면 고용이 감소할 가능성이 크다는 뜻이다. 해당 지수가 전달 대비 하락한 것은 석 달 만이다.

투자자들은 이날 가상자산(가상화폐) 가격에도 주목했다. 비트코인 가격은 7만2000달러를 넘어서면서 사상 최고치를 또다시 경신했다. 이더리움 가격 역시 2021년 12월 이후 처음으로 4000달러 선을 돌파했다. 이에 따라 가상화폐 관련주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커졌다.

영국 금융당국이 가상화폐 기반의 ETN 거래 가능성을 열어둔 것이 랠리를 이끌었다. 영국 금융감독청은 이날 가상화폐 관련 상장지수증권(ETN)을 거래할 수 있도록 해 달라는 거래소 요청에 이의를 제기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런던 증권거래소도 올해 2분기에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의 ETN 승인 신청 접수를 개시한다고 발표했다.

이날 국제유가는 차익 실현 매물 가운데 혼조세를 보였다. 1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4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0.08달러(0.10%) 하락한 배럴당 77.9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ICE선물거래소의 북해산 브렌트유 5월물 가격은 전장 대비 0.13달러(0.20%) 상승한 배럴당 82.21달러에 거래를 끝냈다.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투자자들이 경제 상황을 살펴보기 위해 주요 인플레이션 데이터를 기대하면서 소폭 상승했습니다. 10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1bp(1bp=0.01%) 이상 오른 4.098%를 기록했다. 2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약 5bp 상승한 4.536%를 나타냈다.

뉴욕 금값은 8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거래의 중심인 4월물 금은 전장 대비 3.1달러(0.1%) 오른 온스당 2188.6달러에 폐장했다.

외환시장에서는 일본 엔화가 국가 성장률 수치 상향 조정과 일본은행(BOJ)의 마이너스 금리 정책 종료 기대감에 힘입어 미국 달러화 대비 소폭 상승했다. 달러·엔 환율은 이날 6시 3분 현재 0.01% 내린 146.94엔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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