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치솟는 물가에…온•오프 유통가, 소비기한 임박 상품 판매전

입력 2024-03-2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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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번가 임박마켓. (사진제공=11번가)

최근 식료품 가격 등 물가가 고공 행진하면서 장바구니 부담을 줄이려는 알뜰 소비족들이 늘고 있다. 이에 발 맞춰 온·오프라인 유통업체들도 품질에는 문제가 없지만 소비기한이 얼마 남지 않은 제품 등을 저렴하게 판매하는 ‘마감 할인’을 앞세워 소비자들은 공략하고 있다.

23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올해 1~2월 식료품 물가지수는 작년 같은 기간 대비 6.7% 올랐다. 이는 1~2월 기준 2021년 8.3%를 기록한 이후 3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이처럼 유통업체들은 마감이 임박한 재고를 소진하는 효과를 누리는 한편, 소비자들에게 저렴한 가격에 물건을 제공하기 위해 할인 서비스 및 프로모션을 선보이고 있다.

11번가는 최근 잔여 소비기한 30% 이내 품목을 최소 약 30% 이상 저렴하게 판매하는 ‘임박마켓’을 선보였다.

임박마켓은 소비기한이 임박한 상품을 높은 할인율로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도록 기획한 프로모션으로 1차 판매의 경우 최대 62%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다. 임박마켓에선 주로 가공식품이나 건강식품처럼 필요에 따라 구매 후 빠르게 소진할 수 있는 상품들을 중심으로 구성됐다.

임박마켓에 등록된 ‘설탕대신 스테비아 650g’ 제품은 6일 하루 동안 1000개 가까운 판매고를 올렸다. 여기에 임박마켓 참여 상품에 대해선 판매 수수료 인하 등 판매자를 위한 혜택도 마련했다.

11번가가 이번에 임박마켓을 선보인 것은 앞서 판매 중인 ‘슈팅배송 소비기한 임박 상품’이 큰 호응을 얻었기 때문이다. 11번가 직매입해 판매하는 슈팅배송 소비기한 임박 상품의 구매고객 수는 지난해 상반기 대비 하반기 95% 증가했다. 결제거래액 역시 47% 이상 늘며 알뜰한 소비를 추구하는 소비자들에게 인기를 끌었다.

11번가는 18일부터 24일까지 임박마켓 2차 프로모션을 운영할 계획이다. 11번가 관계자는 “고물가 영향으로 소비 기한 임박 상품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면서 “임박마켓과 슈팅배송을 통해 할인전을 지속해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GS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GS25가 소비기한 임박 상품 판매 규모에 따라 기부금을 조성해 전달하는 ‘착한 소비ㆍ착한 기부 캠페인’(이하 캠페인)에 돌입했다고 11일 밝혔다. (사진제공=GS리테일)

GS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GS25도 지난해 11월부터 애플리케이션(앱) ‘우리동네GS’를 통해 ‘마감할인’ 서비스를 시작했다.

마감할인은 소비기한이 임박한 도시락, 김밥 등을 최대 45% 할인된 가격으로 판매해 가성비 좋은 상품들을 판매하는 것이 특징이다. 일부점포 대상으로 시범 운영을 마치고 지난해 12월 11일부터 전국 GS25 매장으로 서비스를 본격 확대했다. 저렴한 가격에 좋은 상품을 건질 수 있어 반응은 뜨겁니다. 마감할인의 올해 2월 매출은 지난해 12월과 비교해 평균 640% 신장했다.

쿠팡은 신선식품 새벽배송 서비스 로켓프레시에 마감세일 카테고리를 추가해 운영 중이다. 유통기한이 다다른 신선식품을 꼼꼼한 품질 검사를 거친 뒤 약 20~30%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고 있다.

업계는 소비기한이 지난 상품은 폐기 처리해야 하는 만큼 그대로 손실로 이어지는 만큼 재고 소진을 유도하고 소비자들도 합리적인 가격에 물건을 살 수 있어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두고 있다는 입장이다.

GS리테일 관계자는 “고물가로 가성비 좋은 상품을 찾는 소비 트렌드가 확산하면서 소비자들에게도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면서 “뿐만 아니라 폐기 상품이 나오면 본부와 가맹점포 모두 재고 소진율을 높일 수 있는 방안”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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