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이 내준 범야 비례 10명, 논란 딛고 국회 무혈입성할까

입력 2024-03-11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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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보3·새진보3·시민사회4…민주 위성정당 비례 명단 확정
비례 1번, 반미단체 출신 전지예…與 "총선 공약이 반미냐"
민주연합, 12~14일 최종 검증…이변 없다면 전원 당선권 배치

▲<YONHAP PHOTO-2145> 이재명 대표, 더불어민주연합 윤영덕·백승아 공동대표 접견 (서울=연합뉴스) 이정훈 기자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5일 국회에서 더불어민주연합 윤영덕·백승아 공동대표를 만나 기념 촬영하고 있다. 2024.3.5 uwg806@yna.co.kr/2024-03-05 11:11:40/<저작권자 ⓒ 1980-2024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

더불어민주당이 주도하는 위성정당 더불어민주연합의 비례대표 당선권에 배치될 범야권 후보 10명이 확정됐다. 앞서 민주당은 진보당 3명, 새진보연합 3명, 진보단체가 추천한 '국민후보' 4명을 민주연합 비례 당선권인 20번 내 배치하기로 했다. 다만 일부 후보들의 반미·친북 전력 등이 논란이 되면서, 일각에선 민주당이 반대한민국 세력의 원내 진출 숙주 역할을 한다는 비판도 나온다.

11일 야권에 따르면, 민주연합은 전날(10일) 공개 오디션을 통해 비례 명부에 배치할 '국민후보' 4명으로 ▲전지예 금융정의연대 운영위원 ▲김윤 서울대 의대 교수 ▲정영이 전국농민회총연맹(전농) 구례군 농민회장 ▲임태훈 전 군인권센터 소장을 선발했다. '국민후보' 공모·심사 등은 민주당과의 사전 합의에 따라 반미·친북 성향 인사 주축인 진보단체 연합정치시민회의가 맡았다.

상징적인 비례 1번은 '국민후보'를 비례 명부 첫 순서로 배치하고 여성을 선배치하는 원칙에 따라 여성 1위(73점)로 심사를 통과한 전 운영위원이 받게 됐다. 그 밖에 남성 1위인 김 교수(100점)는 비례 12번, 여성 2위인 정 전농 구례군농민회장(72점)은 비례 17번, 남성 2위인 임 전 소장(72점)은 비례 20번에 각각 배치된다.

중도 낙마하지 않을 경우 당선이 확실시되는 전 운영위원은 주한미군 철수·한미연합훈련 반대 시위 등 반미 단체로 알려진 겨레하나 활동가 출신이다. 정 전농 구례군농민회장도 경북 성주에서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반대 시위를 했던 인물이다.

여당은 즉각 공세에 나섰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비대위 회의에서 "민주당 위성정당 비례 1번 후보는 한미훈련 반대, 주한미군 철수 등을 외치던 단체 대표 출신"이라며 "이번 총선 공약이 한미훈련 반대, 주한미군 철수, 반미가 아니라면 이런 인사가 비례 1번으로 선정되는 것을 설명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앞서 헌법재판소가 "북한식 사회주의 실현을 목적으로 한 위헌 정당"으로 규정해 2014년 강제 해산시킨 통합진보당의 후신 진보당은 ▲장진숙 공동대표 ▲손솔 수석대변인 ▲전종덕 전 민주노총 사무총장 등 3명을 민주연합 비례 후보로 선출했다.

장 공동대표는 대법원이 이적단체로 지정한 한국대학생총학생회연합(한총련)에 참여하며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수배된 전력이 있다. 전 전 사무총장은 통진당 후보로 19대 총선에 출마한 적이 있고, 손 수석대변인과 함께 내란선동 혐의로 유죄가 확정된 이석기 전 통진당 의원의 사면복권을 요구하기도 했다. 손 수석대변인은 통진당 후신 격인 민중당의 공동대표 출신이기도 하다.

새진보연합도 ▲용혜인 의원 ▲한창민 사회민주당 공동대표 ▲최혁진 전 청와대 사회경제비서관 등 3명을 확정했다. 다만 기본소득당 출신 용 의원은 직전 총선에서 소수당 몫으로 민주당 위성정당인 더불어시민당에 합류, 비례 5번으로 국회에 입성한 뒤 다시 위성정당에서 재선에 나선 만큼 적절하지 못하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이를 두고 제3지대에선 "또 민주당에 기생해 의석을 약탈하는 여의도 기생충"(이재랑 개혁신당 부대변인), "비례 2대 세습이자 유권자 기만"(김효은 새로운미래 선임대변인)이라는 비판이 나왔다.

새진보는 후보 3명 중 용 의원을 가장 높은 순번에 배치하기로 합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구체적인 할당 순번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비난 여론을 의식한 민주당의 후순번 권유에 따른 변동이 없다면 용 의원은 당선이 확실시되는 5번 안팎에 배치될 공산이 크다. 앞서 시민당은 4년 전 총선에서 비례 당선자 17명을 배출했다. 당시 민주당 자매정당을 표방한 열린민주당(3석)까지 합하면 20석이다.

이들의 '비례 가도' 최대 변수는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이끄는 조국혁신당이다. 한국갤럽이 5~7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0명을 대상으로 비례대표 정당투표 의향을 조사한 결과 국민의힘 비례정당(국민의미래)은 37%, 민주당 중심 비례연합정당(민주연합)은 25%, 조국혁신당은 15%였다.(95% 신뢰수준·표본오차 ±3.1%포인트, 전화면접,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민주당 고위관계자는 통화에서 "비례 투표는 조국신당에 할 수밖에 없다는 이야기를 듣는 빈도가 많아졌다"며 "제1야당으로서 손해를 감수하거나 선명성만 내세울 수 없는 아쉬움도 있다"고 말했다. 반정부·반검찰 선명성을 연일 부각하고 있는 조국혁신당이 민주당 공천 파동·비례 논란에 따른 자연 반사효과를 누린다는 해석이다.

민주연합은 범야권 추천 인사를 대상으로 12일부터 14일까지 적격 심사를 거쳐 최종 순번을 정할 계획이다. 과거 활동·도덕성 등을 집중 검증하겠다는 계획이지만, 비례 후보들의 반미·종북 논란이나 용 의원의 재선 도전 등은 문제가 없다는 것이 민주연합의 입장이다. 이변이 없다면 이들이 원안대로 순번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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