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스마트폰 먹혔다… 갤럭시S24 글로벌 초도 판매 전작 대비 8% ↑

입력 2024-03-11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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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 판매국인 미국을 비롯해 서유럽, 한국 등 주요국 판매 호조
플러스 모델, 전작 보다 53% 증가
생성형 AI에 대한 기대와 수요 반영

▲18일 서울 서초구 삼성 강남에서 방문객들이 삼성전자의 신제품 갤럭시S24 시리즈를 살펴보고 있다. 삼성전자는 17일(현지시간) 오전 미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 SAP 센터에서 열린 ‘갤럭시 언팩 2024’에서 갤럭시 S24 시리즈를 공개했다. 이번 신제품은 ‘갤럭시 S24 울트라’, ‘갤럭시 S24+’, ‘갤럭시 S24’ 총 3개 모델로 출시됐다. 19일부터 25일까지 사전 판매를 진행하며 31일 정식 출시한다. (조현호 기자 hyunho@)

삼성전자 '갤럭시S24 시리즈'가 글로벌 시장에서 전작을 뛰어넘는 판매량을 보이며 초반 흥행에 성공했다.

11일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의 삼성 스마트폰 주요 모델 주간 판매량 트래커에 따르면 갤럭시S24 시리즈 초기 3주간(1월28-2월17일) 글로벌 판매량은 전년 동기 전작 대비 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언어의 장벽을 허물고 자유로운 소통을 가능케 하는 '실시간 통역' 등 통번역 기능과 새로운 검색 방식을 제공하는 '서클 투 서치' 등 새롭게 추가된 생성형 AI 기술에 대한 소비자들의 기대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출처=카운터포인트리서치)

갤럭시S24 시리즈는 미국에서 가장 많이 판매됐으며, 서유럽에서도 상당히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서유럽의 경우, 전작인 갤럭시S23 시리즈 판매 대비 28% 상회한 판매량을 기록했다. 영국, 독일, 프랑스, 네덜란드 등 주요 서유럽 국가에서 초기 예약 주문량이 상당히 높았던 영향으로 파악된다.

모델별로는 티타늄 프레임에 S펜을 탑재한 '갤럭시S24 울트라'가 3주간 누적 판매 비중에서 52%로 가장 높았다. 다음으로 '갤럭시S24 플러스'가 21%를 차지했다. 특히 플러스 모델은 전작 대비 53% 증가해 큰 폭의 성장세를 보여줬다.

이러한 성장은 이번 갤럭시S24에 처음 소개된 생성형 AI 기능이 주원인으로 보인다는 게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측 설명이다. 생성형 AI 활용을 위해서는 높은 수준의 D램 용량이 필요한데, 갤럭시 S24 플러스의 경우 최저 사양 모델의 D램 용량이 전작 8GB에서 12GB로 늘어나면서, 생성형 AI를 사용해보고 싶은 사용자들의 수요가 플러스로 몰렸을 것으로 분석된다.

(출처=카운터포인트리서치)

강민수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연구원은 "삼성이 갤럭시 S24를 출시하며, 온디바이스 AI 스마트폰이라는 새로운 콘셉트를 제시해 시장의 큰 관심을 받고 있다"며 "생성형 AI가 시장의 화두가 된 가운데, 사용자들이 AI를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며 스마트폰의 다음 세대 혁신 방향을 제시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삼성의 향후 혁신 방향은 이러한 AI를 다수의 삼성 기기에 확장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며 "갤럭시S24 시리즈의 초기 판매 호조는 향후 삼성의 방향성에 긍정적인 시그널로 해석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갤럭시 S24 시리즈'의 '갤럭시 AI' 기능을 지난 해 출시한 주요 제품에도 지원해 모바일 AI의 글로벌 확산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갤럭시S23 시리즈(S23·S23+·S23 울트라)', '갤럭시S23 FE', '갤럭시Z폴드5', '갤럭시Z플립5', '갤럭시탭S9 시리즈(S9·S9+·S9 울트라)' 등 총 9개 모델이 대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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