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기후동행카드’로 서울대공원·서울식물원 ‘무료’로 간다

입력 2024-03-11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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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기후동행카드 활용해 입장 혜택
5000원 수준 입장료 절약 가능할 듯

▲서울 중구 지하철 시청역 고객안전실에서 한 시민이 기후동행카드를 구매하고 있다. 신태현 기자 holjjak@

앞으로 서울시의 무제한 대중교통 이용권 ‘기후동행카드’를 활용해 서울 내 대표 문화 여가시설인 서울대공원과 서울식물원을 무료로 입장할 수 있게 된다. 서울시는 기후동행카드에 각종 문화 여가시설을 연계해 많은 시민이 더 혜택을 볼 수 있게 하겠다는 방침이다.

11일 서울시에 따르면 최근 시는 기후동행카드 혜택을 확대하기 위해 ‘서울시 도시공원 조례 일부개정조례안’, ‘서울시립미술관 관리 및 운영 조례 일부개정조례안’, ‘서울시립과학관 관리 및 운영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을 입법예고했다.

시는 올해 ‘기후동행카드’를 활용해 서울과 인근에 있는 여가시설 입장료를 면제하거나 할인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기후동행카드 이용 활성화와 동시에 시가 운영 중인 시설을 통해 시민들의 문화향유 기회를 확대하고자 하는 목적이다.

우선 시는 기후동행카드 이용자에게 과천에 있는 서울대공원과 서울 강서구에 있는 서울식물원 입장료 면제를 추진한다. 현재 서울식물원 성인 입장료는 5000원, 서울대공원 성인 입장료(동물원 포함)도 5000원이다.

또한 서울시립미술관과 서울시립과학관은 기후동행카드를 활용해 요금 할인에 나선다. 각각 관람료의 50% 범위에서 할인될 예정이다. 현재 시립미술관의 입장료는 무료이며 특별전에 따라 입장료를 받고 있는데, 시는 일정 범위 내에서 특별전 할인을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오 시장은 지난달 7일 과천시와 ‘기후동행카드 참여 업무협약’을 체결한 자리에서 “과천에 서울대공원, 서울 마곡에 서울식물원 등 수많은 문화와 예술, 체육, 여가 시설이 있다”며 “기후동행카드에 문화적 혜택을 계속 추가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시는 기존 기후동행카드를 활용해 추가 혜택을 줄 예정이다. 이번 개정안은 서울시의회를 거쳐 심의 등을 진행하고, 구체적인 시행 시기나 할인 방법 등은 향후에 내놓을 계획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문화시설 이용 혜택은) 기존에 발급받은 기후동행카드를 활용해 혜택을 적용하게 될 것”이라며 “각 실국에서 조례안을 발의해 시의회 상임위원회에서 의견을 나누고 협의를 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기후동행카드는 서울 내 지하철과 버스, 따릉이까지 월 6만 원대로 이용할 수 있는 무제한 대중교통 이용권이다. 기후동행카드의 누적 판매량은 지난달 25일까지 46만2000장으로 집계됐다. 시는 지난달 월 5만 원대의 ‘청년권’을 출시했으며, 다음 달 중으로는 신용·체크카드 결제 수단도 확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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