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구가 지난해 서울시 자치구 생활 쓰레기 반입량관리제 평가에서 최우수 자치구로 선정됐다고 10일 밝혔다.
현재 자치구는 서울시로부터 쓰레기 감량 목표치를 할당받는데, 그 성과에 따라 폐기물 처리비를 지원받고 있다. 구의 지난해 생활 쓰레기 반입 할당량은 2018년~2022년 평균 반입량에서 5% 감축된 5만3860톤(t)이다. 이 가운데 구는 총 4만8405톤의 쓰레기를 반입해 목표보다 5455톤을 감량했다.
구는 서울 25개 자치구 중 생활 쓰레기를 가장 많이 줄인 노력을 인정받아 서울시로부터 7억8300만 원의 인센티브를 받게 된다. 중구는 주민 수가 12만에 불과한 데 비해 유동 인구가 하루 50만 명에 달한다. 구는 재활용률 높이기, 마을 클린 코디 등 다양한 사업을 통해 생활 쓰레기 발생량을 줄이기 위해 노력해왔다.
현재 일반 사업장의 경우 300kg/일 이상의 쓰레기를 버릴 경우, 생활 쓰레기가 아닌 사업장 폐기물로 전환해 자체적으로 쓰레기를 처리해야 한다. 구는 작년 한 해 23곳의 사업장을 찾아 사업장 폐기물로 처리할 것을 안내해 생활 쓰레기를 줄였다.
또 생활 쓰레기 성상 관리를 철저히 해 분리수거가 제대로 되지 않은 쓰레기는 중구 자원 재활용처리장 반입을 금했다. 또한 쓰레기연구소 새롬을 중심으로 다양한 자원 순환 인식개선 교육을 진행해 쓰레기 감량에 주민이 주도적으로 참여하는 분위기도 조성했다.
동별로 배치된 '마을 클린 코디' 역시 역할을 톡톡히 했다. 주민으로 구성된‘마을 클린 코디’는 단속 위주의 청소행정에서 벗어나 쓰레기 감량법, 올바른 쓰레기 분리수거 방법을 이웃에게 알려줬다.
매주 목요일 일정 기준의 재활용품을 종량제봉투로 교환해주는 재활용품 종량제봉투 교환사업에도 지난 한 해 4만4966명의 주민이 참여해 339만9000개의 재활용품을 수거했다. 투명 페트병을 모아오면 포인트로 돌려주는 스마트수거함의 수거 횟수도 늘려 더 많은 주민이 분리수거에 참여할 수 있도록 도왔다.
앞으로도 중구는 폐비닐, 커피박 재활용, 1회용품 줄이기 캠페인 등 자원 순환 사업을 적극적으로 이어갈 계획이다. 아울러 주민들과 생활 쓰레기 감량 추진단을 꾸려 쓰레기 감량법을 연구하고 지역에 전파할 예정이다.
김길성 중구청장은 “중구의 쓰레기 감량 의지와 자원순환 교육, 주민들의 생활 속 실천이 함께 빚어낸 쾌거”라며 “앞으로도 구는 주민과 머리를 맞대고 쓰레기 감량방안을 모색하고 이를 실행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