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향 ‘I’ 위한 이색 무인 매장 늘어…중소기업 MBTI 마케팅

입력 2024-03-10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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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MPM워시큐 식사베네하임점은 무인세탁함을 비치해 24시간 비대면으로 세탁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사진제공=AMPM워시큐)

중소기업들도 MBTI를 활용해 성향 따라 다양한 소비자들의 취향을 저격하는 마케팅을 적극적으로 펼치고 있다. 다양한 무인매장은 내향적인 성격으로 분류되는 ‘I’ 형 소비자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무인매장은 방해받지 않고 자유롭게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어 언택트를 선호하는 소비자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업계는 점원의 눈치를 보느라 주문에 어려움을 겪거나 서비스를 편하게 즐기지 못하는 내향적인 소비자들이 무인매장 트렌드의 확산을 반기는 것으로 보고 있다. 무인매장 아이템도 다양해지고 있다.

무인매장의 대표로 꼽히는 셀프빨래방은 최근 세탁소, 세탁편의점에서 제공하는 서비스까지 무인으로 구현해 편의성을 높였다. 셀프빨래방은 원하는 시간에 편하게 빨래를 하면서 자유롭게 휴식을 취하려는 내향적 소비자들이 즐겨 찾는 장소다.

셀프빨래방 브랜드 AMPM워시큐는 식사베네하임점, 삼송역스칸센점, 부천힐스에비뉴점 등 일부 매장에 무인세탁함을 비치했다. 24시간 비대면으로 고객이 원하는 시간에 세탁물을 맡기고 찾을 수 있는 무인 세탁 서비스를 제공한다.

셀프빨래방을 이용하면서도 드라이클리닝이 필요한 옷들은 따로 세탁소에 맡겨야 했던 불편함을 해소했다. 오점 제거 등 특별히 주문해야 하는 세탁물 관련 메모도 직원과 대면하지 않고 키오스크를 통해 간단히 남길 수 있도록 했다.

▲무인 로봇 드라이브스루로 운영되는 커피에반하다 카페의 모습. (사진제공=커피에반하다)

무인 카페에 이어 무인 드라이브 스루 카페도 등장했다. 카페 프랜차이즈 브랜드 커피에반하다는 이달 김포시에 국내 최초로 무인 로봇 드라이브 스루 1호점인 '김포양촌DT점'을 가오픈했다. 인공지능 점원이 고객을 맞이하고, 로봇이 음료를 제조한다.

혼자가 편한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무인 테니스장도 인기다. 실내 테니스장 '락테니스'는 예약과 연습 등 전 과정이 모두 무인으로 진행된다. 야외 테니스장과 달리 날씨의 영향을 받지 않고 원하는 시간에 자유롭게 운동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업계 관계자는 “이색적인 무인매장을 운영하는 기업들이 비대면으로 서비스를 즐길 수 있다는 점을 내세워 내향적인 소비자들을 끌어모으는 마케팅을 적극적으로 펼치고 있다”며 “다양한 형태의 무인매장이 늘어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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