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전기차 제조업체 리비안이 조지아주에 건설 중인 제2 공장 건설을 중단한다. 대형 전기 SUV와 픽업트럭에 의존했던 제품군도 확대해 중형 전기 SUV도 출시한다. 테슬라 대항마로 손꼽혀온 리비안은 이런 결정을 발표한 이후 주가가 급등했다.
7일(현지시간) 블룸버그와 CNN 등에 따르면 리비안은 이날 신형 전기차 R2의 생산 개시를 발표했다. 동시에 현재 건설 중인 조지아 공장을 잠정 중단한다고 밝혔다. 이곳에서 생산하기로 했던 R2는 현재 운용 중인 2공장(일리노이)에서 생산한다.
리비안은 "기존 일리노이주 공장의 R2 생산에 집중하기 위해, (조지아 공장) 완공 시점은 나중으로 연기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리비안은 지난 2021년 12월 조지아주 모건·월턴 카운티에 50억 달러를 투자해 제2공장을 세운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는 지난 2022년 착공한 현대차 전기차 전용 공장 메타플랜트에 앞선 조지아주 최초의 대규모 전기차 생산공장이었다.
리비안은 2026년 전기차 생산을 목표로 최근 2년간 조지아주 동부 2000에이커 부지에서 공장을 건설 중이었다.
그러나 공장 건설부지 인근 주민들의 반대에 부딪혀 건설이 지연돼 왔다. 일부 정치인들은 조지아주 정부가 리비안에 제공하는 세금 면제 혜택이 너무 과도하다는 우려를 표시해왔다.
또한, 최근 전기차 수요 감소로 인해 리비안의 주가가 내려간 것도 공장 건설 중단의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