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이 “한반도 정세 점점 더 긴장…북한 합리적 안보 우려 해결해야”

입력 2024-03-07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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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에 또 다른 전쟁 있어선 안 돼”
미국엔 “계속 우릴 오해하고 약속 안 지켜”
EU엔 “일대일로 성공 사례 많아, 청신호 켜고 가야”

▲왕이 중국 외교부장이 7일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베이징/로이터연합뉴스
왕이 중국 외교부장은 한반도 정세가 점점 더 긴장 상태로 가고 있다는 점을 지적하면서 북한이 가진 합리적 안보 우려부터 해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7일 인민일보에 따르면 왕 부장은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기자회견에서 ‘한반도 긴장에 관한 중국의 해법’에 관한 질문에 이같이 밝혔다.

그는 “한반도 문제는 수년 동안 지속해 왔고 그 원인은 분명하다”며 “냉전의 잔재가 여전히 존재하고 평화 메커니즘이 구축되지 않았으며 안보 문제가 근본적으로 해결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나아가 “현재 한반도 정세는 점점 더 긴장되고 있는데, 중국은 이를 보고 싶지 않다”며 “한반도에 또 다른 전쟁이나 혼란이 있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한반도 문제에 관한 중국의 입장은 일관적”이라며 “근본적인 방법은 대화와 협상을 재개하고 모든 당사자, 특히 북한의 합리적인 안보 우려를 해결하고 한반도 문제의 정치적 해결 프로세스를 촉진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국과의 관계에 대해선 “샌프란시스코 회담 이후 중미 관계 개선에 확실히 어느 정도 진전이 있었다”며 “그러나 중국에 대한 미국의 오해가 계속되고 있고 미국이 한 약속이 제대로 이행되지 않고 있다는 점을 지적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중국을 탄압하는 이들의 방식이 끊임없이 업그레이드되고 있고 일방적인 제재 수위도 계속 확대되고 있다”며 “미국이 ‘중국’이라는 말을 들을 때마다 긴장하고 불안해한다면 대국의 자신감은 어디로 갔는가”라고 반문했다.

유럽연합(EU)을 향해선 온화한 태도를 보였다. 왕 부장은 “중국과 유럽 사이에는 근본적인 이해 상충도 없고 양측의 공통이익이 차이점보다 훨씬 크다”며 “우리는 중국-EU 관계가 청신호를 켜고 순조롭게 진행되기를 바란다”고 답했다.

특히 이탈리아가 일대일로 프로젝트에서 탈퇴한 상황에서 유럽국가들과의 성과를 강조했다. 왕 부장은 “실제로 헝가리-세르비아 철도, 그리스 피레우스 항구 등 일대일로 건설에 있어 중국과 EU 협력의 성공적인 사례가 많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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