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하남시 예비후보 삭발...추미애‧김용만 전략공천 반발

입력 2024-03-06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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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오수봉(왼쪽부터)·추민규·강병덕 하남시 국회의원 예비후보가 6일 국회 인근에서 하남 갑·을 지역 전략공천을 규탄하며 삭발식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경기 하남시 출마를 준비하던 예비후보들이 6일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과 김용만 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사업회 이사를 전략 공천한 것에 반발해 삭발 투쟁에 나섰다.

강병덕‧오수봉·추민규 민주당 하남시 예비후보는 이날 국회 앞에서 하남갑·을 지역 전략 공천에 “전략 공천을 철회하고, 공정 경선을 보장하라” 규탄하며 삭발식을 감행했다.

하남시장을 지낸 오 예비후보는 “최고위원회에서 확정나진 않았지만, 추 전 장관과 김 이사를 하남에 전략 공천했다”며 “30여년 동안 민주당이 취약한 하남에서, 현장에서 당원 동지들과 함께 주민들하고 실제로 부딪히며 민주당의 저변을 넓혀왔다”고 강조했다.

이어 “저희하고 유사한 화성시는 한 군데 경선, 한 군데를 전략 지역을 지정했다”며 “그런데 사남은 유일하게 갑과을 모두 아무 연고가 없는 사람들이 공천됐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것은 하남 시민들을 무시하고 그간 열심히 일했던 당원 동지들을 무시하는 처사”라고 비판했다.

후 예비후보는 이날 음주운전 전과가 공개돼 사과한 김 이사에 “김용만은 음주운전 전과자”라며 “24년간 하남을 지켜오며 지역일꾼으로 일했다. 우리가 무슨 잘못을 했냐”며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이날 경기 하남을에 전략 공천된 김 이사가 과거 음주운전으로 400만 원의 벌금형을 받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됐다. 김 이사는 입장문을 통해 “깊이 반성하고 있다”며 “불미스러운 사건이 일어난 데 어떤 변명의 여지도 없고 부끄럽게 생각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들은 삭발식 후 이어진 기자회견에서도 거듭 “공정하게 경선을 치르게 해달라”고 거듭 촉구했다.

세 예비후보는 “당과 전략공관위는 명분도 실리도 없고, 형평에도 어긋나는 비상식적인 전략공천으로 ‘필승 선거구’를 ‘필패 선거구’로 만들지 말아야 한다”며 “화성과 용인, 의정부와 형평성이 맞도록, 하남시 갑·을양 지역 모두 경선을 실시하거나 적어도 한 지역만큼은 하남시민과 당원, 예비후보들에게 후보 선택의 권리를 돌려주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분노한 당원들이 추미애, 김용만 낙선운동을 전개하고 민주당을 탈당하겠다는 여론이 빗발치는 것은 어떻게 할 것인가 이를 잠재우기 위해서는 공정한 경선을 보장하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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