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이변은 없었다’ 슈퍼 화요일 제압한 바이든·트럼프…헤일리 거취 촉각

입력 2024-03-06 16:31수정 2024-03-06 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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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바이든, 각각 1개 지역 제외하고 모두 싹쓸이
“트럼프 재선은 혼돈·어둠” vs “바이든, 역대 최악 대통령”
112년 만의 전·현직 맞대결·68년 만의 리턴매치 성사
헤일리 측 말 아껴…“슈퍼 화요일 이후 일정 없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5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연설하고 있다. 워싱턴D.C./로이터연합뉴스
미국 대통령 선거 후보 선출의 최대 분수령인 ‘슈퍼 화요일’ 경선에서 민주당 소속의 조 바이든 현 대통령과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예상대로 각각 압승을 거뒀다. 양당 후보가 사실상 결정돼 조기 본선 체제에 돌입하게 됐다.

5일(현지시간) CNN방송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은 슈퍼 화요일 경선을 휩쓸며 대의원단을 대거 확보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버지니아와 노스캐롤라이나, 캘리포니아 등 15개 주와 미국령 사모아에서 치러진 민주당 경선에서 사모아를 뺀 모든 지역에서 모조리 승리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 역시 공화당 경선이 열린 총 15개 주 가운데 버몬트를 제외한 14개 주를 전부 싹쓸이했다. 제이슨 팔머 후보와 니키 헤일리 전 미국 주재 유엔 대사가 각각 민주당 사모아 코커스(당원대회)와 공화당 버몬트주 프라이머리(예비선거)에서 깜짝 승리를 가져갔지만, 대세에는 별다른 영향을 주지 못했다.

두 사람의 리턴매치가 사실상 확정되면서 색다른 기록도 배출하게 됐다. 올해 대선은 1912년 시어도어 루스벨트(26대 대통령)와 윌리엄 하워드 태프트(27대)가 맞붙은 이후 112년 만의 전·현직 대통령의 맞대결로 치러지게 됐다. 또 똑같은 후보가 대선에서 재대결을 펼치게 된 경우는 1956년 드와이트 아이젠하워와 애들레이 스티븐슨의 격돌 이후 68년 만에 처음이다. 아울러 둘 중 누가 이기더라도 역대 최고령 대통령 기록을 경신하게 될 예정이다. 바이든이 당선되면 82세, 트럼프는 78세에 각각 새 임기를 시작하게 된다.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은 결과 발표 후 곧바로 본선 모드로 전환해 불꽃 튀기는 신경전을 벌였다. 바이든 전 대통령은 성명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불만과 욕심에 이끌려 미국 국민이 아닌 자신의 복수와 보복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며 “그의 두 번째 임기는 혼돈, 분열, 어둠으로의 복귀를 의미한다”고 경고했다. 이어 “나는 4년 전 트럼프 전 대통령이 미국에 가하는 실존적 위협 때문에 출마했다”며 “그가 백악관으로 복귀한다면 그동안의 진전이 위협에 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5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팜비치에서 연설하고 있다. 팜비치(미국)/로이터연합뉴스
트럼프 전 대통령도 “훌륭한 밤, 멋진 날”이라고 승리를 자축하면서도 바이든 전 대통령을 저격하는 것을 잊지 않았다. 그는 “바이든 행정부 들어 미국이 제3세계 국가, 웃음거리로 전락했다”며 “바이든은 ‘미국 역사상 최악의 대통령’”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그는 불법 입국한 이주민들이 저지른 범죄를 ‘바이든 이주민 범죄’라고 칭하는가 하면, 바이든 대통령의 약점인 나이를 꼬집어 “모래에서 자기 발도 빼지 못할 것”이라고 조롱했다.

한편 트럼프 전 대통령의 유일한 공화당 경선 경쟁자인 헤일리 전 대사는 더 강한 사퇴 압박에 직면하게 됐다. 그는 3일 수도인 워싱턴D.C. 프라이머리(예비선거)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상대로 첫 승을 따낸 데 이어, 이날 버몬트주에서도 이겼다. 하지만 이날 치러진 나머지 경선 지역에서 모두 패배한 데다가, 중도층이 많아 유리할 것으로 점쳐졌던 버지니아와 메인주에서도 졌다.

올리비아 페레스-쿠바스 헤일리 캠프 대변인은 “여전히 많은 공화당 경선 투표자들이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했다”면서도 향후 거취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헤일리 전 대사가 슈퍼 화요일 이후 일정과 캠페인 광고 계획을 잡지 않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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