밸류파인더, 투자의견 ‘매수’유지…목표주가 3만5000원으로 상향
밸류파인더가 티엘비에 대해 내년 역대 최대 실적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기존 3만 원에서 3만5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전 거래일 기준 종가는 2만5150원이다.
6일 이충헌 밸류파인더 연구원은 “지난해 4분기 실적은 매출액 481억 원, 영업이익 11억 원을 기록했다”며 “실적 개선은 메모리 반도체 시장 업황이 바닥을 통과하며 수주 물량 회복에 따른 가동률 상승에 기인한다”고 했다.
2011년에 설립된 티엘비는 인쇄회로기판 제조업체로, 2020년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주력 제품은 여러 개의 D램 칩을 회로 기판 위에 탑재한 ‘메모리 모듈 인쇄회로기판(PCB)과 낸드 기반 플레시 메모리 반도체를 이용해 정보를 저장하는 ‘SSD 모듈 PCB’다.
이 연구원은 “글로벌 경기 침체에 따른 정보기술(IT) 수요 부재 속에서 부진했던 메모리 가격들이 반등함에 따라 반도체 업황 회복을 전망한다”며 “지난해 3분기 수주잔고는 159억 원을 달성했고 점진적인 가동률 상승에 따른 실적 성장이 예상된다”고 했다.
그는 “티엘비의 주력 제품 DDR5는 80~90%가 서버향으로 들어가고 있어 서버 투자 증가에 따른 실적과 모멘텀 수혜를 전망한다”며 “2022년 3분기 9%였던 DDR5 매출비중은 지난해 2분기 36%, 3분기 42%로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고, DDR5 전환이 가속화되는 점은 우호적인 환경”이라고 했다.
이 연구원은 “인공지능(AI)을 통해 메모리 분야에서도 큰 변화가 생기며 데이터 전송 대역폭을 향상시키는 CXL이 부각받고 있다”며 “국내 IDM 업체에서 연내 CXL 2.0 디램을 출시 예정”이라고 했다.
그는 “CXL D램 양산시 PCB 모듈은 티엘비가 담당할 예정”이라며 “CXL 제품 단가는 기존 DDR5 제품 대비 2배 이상 높아 향후 CXL D램 시장이 개화하면 실적 성장이 가능할 전망”이라고 봤다.
이 연구원은 “티엘비의 올해 연결기준 매출액은 2131억 원, 영업이익은 289억 원을 전망한다”며 “실적 추정 근거는 메모리 반도체 업황 턴 어라운드에 따른 수주 물량 증가, DDR5 고부가가치 제품 비중 증가에 따른 수익성 개선에 기인한다”고 했다.
그는 “인공지능(AI) 시대 개화로 AI 반도체 수요가 증가하고 있고 티엘비 역시 시대적 흐름을 따라 DDR5 MCR DIMM, CXL 제품 등 신제품을 빠르게 개발하고 있는 점이 기업 가치에 긍정적”이라며 “2025년 실적은 반도체 업황의 회복과 글로벌 테크 기업들의 서버 투자 증가와 맞물려 최대 실적을 기록했던 2022년을 넘어설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