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EC+, 2분기 말까지 자발적 원유 감산 유지 결정

입력 2024-03-04 06:39수정 2024-03-04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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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220만 배럴 감산, 6월 말까지
사우디 100만 배럴, 러시아 47만1000배럴
러시아는 감산과 판매 축소 병행하기로

▲오스트리아 빈에 석유수출국기구(OPEC) 본사 건물이 보인다. 빈/로이터연합뉴스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기타 산유국 협의체인 OPEC 플러스(+)가 2분기 말까지 자발적 원유 감산을 유지하기로 했다고 블룸버그통신과 CNBC방송이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사우디아라비아를 비롯한 회원국들의 성명에 따르면 이들은 6월 말까지 현재의 감산 규모를 유지하기로 했다. 앞서 이들은 지난해 11월 하루 220만 배럴을 감산하는 데 합의했다. 기한은 올해 1분기까지였지만, 회의를 통해 2분기까지 기간을 더 연장하기로 한 것이다.

감산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사우디아라비아는 하루 100만 배럴 감산을 이어갈 예정이다. 1분기에 하루 50만 배럴 감산에 동참했던 러시아는 총리 명의의 별도 성명을 통해 2분기 47만1000배럴을 감산한다고 발표했다. 4월에는 35만 배럴 감산과 12만1000배럴 판매 축소, 5월에는 40만 배럴 감산과 7만1000배럴 판매 축소, 6월에는 47만1000배럴 감산을 예고했다.

그 밖에 이라크와 아랍에미리트(UAE)는 각각 하루 22만 배럴, 16만3000배럴 감산을 연장하기로 했다.

이번 결정은 주요 애널리스트들의 전망에 부합한다. 전문가들은 전 세계 연료 소비의 계절적 둔화와 미국 셰일 시추업계의 생산량 급증을 상쇄하기 위해 OPEC+가 감산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이스라엘 전쟁과 중동 분쟁으로 해상 운송에 차질을 빚는 상황에도 국제유가가 올해 들어 배럴당 80달러 수준에서 고정된 것도 이 때문이라는 평가다.

블룸버그는 “배럴당 80달러는 소비자에게 어느 정도 안도감을 느끼게 해주지만, OPEC+ 회원국에는 다소 낮게 보일 수 있다”며 “미래 도시와 국제 스포츠 대회 등에 수십억 달러를 지출하는 사우디는 90달러 이상의 유가가 필요하고, 우크라이나와 전쟁 중인 러시아도 원유를 통한 이익 창출을 추구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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